지난해 11월 동남아항로 첫 서비스를 시작한 범주해운이 한국-베트남·태국 항로에 직접 컨테이너선을 띄운다. 과거 선복용선(슬롯차터)을 통해 동남아항로를 서비스해 왔지만 자체 선박 운항은 이번이 처음이다.
범주해운은 남성해운으로부터 1800TEU급 컨테이너선 <스타쉽 우루사·STARSHIP URSA>호를 용선해 한국-베트남·태국(KVT) 항로에 투입한다.
용선기간은 올해 9월까지 총 6개월로, 이번 용선을 통해 KVT 항로에는 범주해운과 남성해운, 천경해운이 공동운항 형태로 각각 1800TEU급 컨테이너선 1척씩을 배선하게 됐다. 이 항로에 기존에 2척을 운항하던 남성해운이 1척을 범주해운에 대선했다.
범주해운의 <스타쉽 우루사>호는 3월19일 광양에서 첫 뱃고동을 울린다. 이 항로의 주요 기항지는 광양-부산-홍콩-호찌민-램챠방-방콕-램챠방-호찌민-광양으로 주1항차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범주해운은 인천과 베트남 호찌민·태국, 인천·부산과 베트남 하이퐁을 오가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평일과 주말에 각각 2회씩 출항(부산항 및 인천항 기준)하는 주 4항차의 동남아항로망을 구축하고 있다. 이 항로를 이용해 홍콩 수출입 및 남중국의 서커우, 산터우, 샤먼항으로부터 수입항로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범주해운 관계자는 "이번 선박운항 시행을 계기로 아시아 역내 서비스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안정적인 선복 배정을 통해 수출입 화주들에게 편리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범주해운은 올해 2월에 현대미포조선으로부터 1000TEU급 컨테이선 <팬콘 빅토리·PANCON VICTORY>와 4월에 <팬콘 선샤인·PANCON SUNSHINE> 2척을 인도받으며 한중일 펜듈럼(시계추) 항로에 기존의 용선 선박과 교체 투입 중이다. 그리고 지난해 10월 대선조선에 발주한 1800TEU급 컨테이너선을 내년 5월에 넘겨받을 예정이며, 완공되는 컨테이너선은 동남아항로에 투입될 예정이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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