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현지언론에 따르면 중국이 자국 내 면세점을 공격적으로 늘려나가고 있다. 이는 중국의 해외 소비를 국내로 전환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지 매체인 위궈왕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재정부와 상무부, 세관총서, 세무총국, 관광국 등 정국 정부 5개 부처는 지난 19일 해외관광객이 중국에 입국할 때 공항이나 항구 입국장 내에서 이용할 수 있는 면세점을 전국에 19곳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중국 내 면세점 수는 약 262개로 국제공항 등 출국 시 이용할 수 있는 면세점이 대부분이며 입국시 이용 가능한 면세점은 상하이와 베이징, 선전, 주하이의 공항으로 한정되어 있었다.
이번 중국정부 5개 부처 발표에 따르면 새롭게 입국장 면세점이 설치되는 공항은 광저우 바이윈, 항저우 샤오산, 청두 솽류, 난징 루커우, 선전 바오안, 쿤밍 창수이, 충칭 장베이, 텐진 빈하이, 다롄 저우수이쯔 등 13곳이며 항구는 선전 후쿠다, 황광 등 총 6곳이다.
면세대상은 해외에서 출발 중국에 도착한 후 세관 절차를 밟지 않은 여행객이다.
5개 부처는 또 입국장 면세점의 구매한도를 기존 5000위안(한화 약 94만원)에서 16일 부터는 8000 위안(한화 약 151 만원)까지 늘리기로 했다.
한편 중국내 소비는 경기 둔화 영향으로 점차 줄어들고 있는 반면 중국인의 해외 소비는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이 해외에서 소비한 금액은 약 1조2000억위안(한화 약 222조원)에 육박했다.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 관계자는 입국장 면세점 증설은 국내로 소비를 되돌리는 데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상하이=박노언 통신원 nounpark@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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