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05 11:40

美 오클랜드항, 터미널 운영사 파산

이관 추진되도 유예기간 짧아 혼란 우려
미국 서안 남부의 오클랜드항에서 컨테이너 터미널을 운영하는 아우터하버터미널(OHT)은 현지 시간 1일, 미국 연방 파산법 제11장(챕터 11)을 신청했다. 이 회사에 출자하는 미국 항만 하역사 포트아메리카는 지난 달, 이 터미널에서 철수한다고 발표했다. OHT를 이용하는 선사는 다른 터미널로 이관 작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유예 기간이 짧아 혼란이 우려되고 있다.

OHT는 포트아메리카와 MSC의 터미널 자회사 TIL의 합병 회사다. 오클랜드항 북측의 아우터하버변에 위치하고 있으며, 약 85만㎡의 면적을 보유하고 있다. 이 항은 미국 하역사 SSA가 운영하는 오클랜드국제컨테이너터미널(OICT)에 이은 규모의 시설이다.

포트아메리카는 1월19일, 사업 전략의 일환으로 오클랜드항 OHT에서 철수한다고 발표했으며, 50년의 임대 계약 해제를 오클랜드항만국에 통보했다. 또한 이날부터 30일 동안 선박의 기항 및 화물 인수를 중지한다고 표명했다. 60일 후까지 완전 폐쇄하는 이례적인 단기 일정이다.

오클랜드항에서 OHT를 이용하는 정기 선사는 머스크라인과 MSC, 함부르크수드, 케이라인, 차이나쉬핑, UASC 등이다. 오클랜드항만국은 OHT에서 처리하는 화물을 다른 터미널로 이관할 준비는 다 갖춰졌다고 설명했다.

이미 케이라인과 MOL이 공동 운항하는 일본-북미 서안 서비스는 OHT에 인접한 트라팩(TraPac) 터미널로 변경이 결정돼 있다. 다만, 아직 이관할 곳을 정하지 못한 서비스도 있어 혼란이 예상된다.

OHT는 OICT와 비슷한 규모를 자랑하지만, 갠트리 크레인 등 설비가 낡아 운영 면의 근대화가 늦어지고 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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