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은 3일 설을 맞아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을 위로차 진도 팽목항을 방문하던 길에 춘절을 앞두고 중국 잠수사들을 격려차 방한 중인 세월호 인양업체 상하이샐비지 홍충 대표와 광주공항에서 만났다. 김 장관은 홍충 대표와 9시 30분부터 약 30분간 심도있는 면담을 진행했다.
김 장관은 동절기에도 쉼 없이 열정을 다해 작업하고 있는 관계자들에게 격려의 말을 전하며, “올해 작업은 매우 중요하고, 어려운 작업인 만큼 긴장을 늦추지 말고 최선을 다해 인양을 성공적으로 완수해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인양작업 시 미수습자 유실방지 등에 만전을 기할 것과 안전한 인양과 개구부 유실방지를 위해 설계 작업 시 철저히 검토해 줄 것”을 요청하고, “한국정부와 상하이샐비지 간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며, 정부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기꺼이 돕겠다”는 뜻을 전했다.
홍충 대표는 “오늘까지 달라하오에 승선해 현장을 점검했다”며, “열악한 현장여건상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모든 장비와 능력을 총동원해서 7월 말까지 세월호를 인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상하이샐비지는 지난달 23일과 24일 이틀에 걸쳐 세월호 인양에 사용할 신규 건조 해상크레인으로 1만3250t을 인양하는 등 성능 시험을 마치고 안전한 인양을 위해 부력확보 등 중량 저감 작업을 진행 중이다.
세월호의 선체중량은 1만294t이며 수중 무게는 8794t이다.
김 장관은 이날 진도 팽목항에서 미수습자 가족들의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갖고 “전문가들을 통해 철저하게 공정관리를 실시하고, 핵심작업에 가용자원을 최대한 동원해 계획대로 인양을 완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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