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6년만에 마이너스 성장세에 부딪혔다.
싱가포르해사항만청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싱가포르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대비 9% 감소한 3092만2000TEU에 그쳤다. 2009년 리먼 쇼크 여파로 두 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한 이후 6년만이다. 결과적으로 2015년 컨테이너 물동량 순위에서 중국 상하이항의 6년 연속 세계 1위가 확정됐다.
싱가포르항의 2015년 실적을 월별로 살펴보면, 1월과 2월을 제외하고 3월 이후 지속적으로 전년 수준을 하회했다. 특히 7월 이후 감소세는 두 자릿수로 증폭되며 침체가 심화됐다. 싱가포르해사항만청은 아시아-유럽항로의 침체에 따른 선사들의 선복 감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싱가포르항은 이달 15일부터 정박 기간을 5일 이내로 단축한 컨테이너선에 대해 입항 비용을 10% 감면하는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한다. 요금 할인을 이용해 컨테이너선의 회전율을 높여, 결과적으로 싱가포르항의 이용을 촉진하는 효과를 기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 박채윤 기자 cy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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