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택배산업이 쿠팡의 자체배송 확대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성장세를 이어갔다.
13일 통합물류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택배 물동량이 역대 최고치인 약 18억1600만개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1.87%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은 4조3438억원으로 전년 대비 9.26% 늘었다. 메르스 사태, 모바일시장 성장, 신규 홈쇼핑 사업자 출현, 커머스 시장 확대 등이 성장을 견인했다고 협회 측은 밝혔다.
또 지난해 국내 경제활동인구 1인당 연 67.9회 택배를 이용했으며, 이는 2014년 61.8회에 비해 6.1회 증가한 수준이다. 15세 이상 인구는 연 42회 택배를 이용했다.
다만 택배시장 과열경쟁으로 인해 2014년에 비해 택배단가는 2392원으로 2.33% 감소했다.
상위 5개사(CJ대한통운, 현대로지스틱스, 한진, 로젠택배, 우체국)의 취급물량은 전체 택배시장의 81.8%를 차지했다. 이는 2014년 대비 2.6% 증가한 규모다. 5개사는 전년 대비 13.4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의 시장점유율은 40%를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통합물류협회 배명순 사무국장은 “2016년 택배 물동량 성장률은 9~10% 전후의 성장이 이루어질 것으로 추정되며, 평균단가는 택배요금 현실화 분위기에 따라 소폭 상승 내지 정체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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