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달 31일 아시아나항공의 단기신용등급에 대해 A3등급을 신규 부여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금호아시아나 계열의 대형항공사로서 국내 2위의 지위를 확보하고 있지만 최근 국내 저비용항공사와 외국계 항공사의 시장 잠식으로 점유율이 하락하는 등 시장지위가 약화되고 있다. 또한 대규모 항공기 투자 등을 진행함에 따라 재무안정성이 저하되는 추세를 띄고 있다. 대우건설, 대한통운 등 과거 금호아시아나 계열의 주요 기업 인수과정에서 직간접적인 재무부담도 증가했으며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나이스신평은 “아시아나항공의 대주주인 금호산업이 채권단 관리하에 운영됨에 따라 이전과 같은 계열 관련 리스크는 감소했으나 12월29일자로 채권단이 보유하고 있는 금호산업 지분 매각이 완료돼 금호산업이 재차 금호아시아나 계열로 편입됨에 따라 관련 리스크가 재차 부각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최근 유가 하락으로 인해 운영원가의 주요 비중을 차지하는 연료비 부담이 이전에 비해 절감됨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수익성이 개선 여지가 존재하지만 유가 하락으로 인한 유류할증료 인하로 매출이 감소됨에 따라 수익성 개선효과를 상쇄하는 상황이다.
또한 2015년 상반기 중 전염성 질환 발생으로 중국 등 외래입국객이 급감함에 따라 3분기 누적 매출은 별도 기준 3만8890억원으로 전년(41,433억원) 대비 6.1% 감소했다. 높은 외화부채 의존도에 따른 외환손실 증가로 2014년 연간에 이어 2015년 3분기 누적 기준으로도 당기순손실을 시현하기도 했다.
나이스신평은 아시아나항공이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항공기/기재 등 관련 투자를 확대함에 따라 중장기적인 재무안정성 개선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아시아나항공은 2015년 9월말 별도 기준 약 4.3조원 규모의 유형자산(토지, 건물, 항공기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항공기의 경우 장부가액이 담보제공금액을 상회하고 있어 추가적인 담보 여력을 확보하고 있고, 매각 후 리스(Sale & Lease Back) 등을 통한 대체자금조달도 가능한 상황으로 판단했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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