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부산컨테이너터미널(신선대부두, KBCT)의 주식 20%를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이나쉬핑그룹은 지난 18일 항만운영 자회사인 중해항구발전(中海港口發展, China Shipping Ports Development, CSPD)이 CJ대한통운의 KBCT 주식 20%를 매각하는데 합의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매각으로 CSPD는 KBCT의 2대 주주로 등극하게 됐다. CJ대한통운은 자회사를 통해 KBCT의 지분 66.92%를 보유하고 있는 상태다.
부산북항은 최근 5년간 부산신항으로 물량을 빼앗기며 운영 적자가 심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한국투자증권의 윤희도 연구원은 “KBCT는 지난해 129억원의 손실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적자가 200억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KDB 대우증권의 류제이 애널리스트는 “CSPD가 부산북항의 재개발 가능성에 기대감을 가지고 있으며, 이번 매각을 한국 시장에 진입할 좋은 기회로 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CSPD는 현재 차이나쉬핑컨테이너라인(CSLC)과 차이나쉬핑홀딩스가 각각 49% 51%로 지분을 나눠 보유하고 있다. 이 달 초 밝혀진 코스코와 차이나쉬핑의 합병 계획에 따르면, CSPD는 코스코의 터미널 운영사인 코스코 퍼시픽(Cosco Pacific)에 매각될 예정이다. 매각 금액은 76만3000위안(한화 약 1조3200억원)으로 밝혀졌다.
한편, CJ대한통운은 지난 18일 부산컨테이너터미널을 자회사 케이엑스홀딩스에 97억1800만원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공정거래법 지주회사 행위제한 유예기간내 해소”를 처분목적으로 들었다.
< 박채윤 기자 cy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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