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마린텍 차이나 2015’에서 우리나라 조선해양기자재 업체들이 약 6000만달러의 수출상담을 이끌어냈다.
지난 4일 막을 내린 이번 전시회에는 34개국(17개 국가관) 2000여개 기업이 참가한 가운데, 관련 참가자들의 자사 제품홍보를 위한 마케팅 경쟁이 치열했다.
10일 한국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KOMEA)에 따르면 올해 참가한 34개사 부스에는 1500여명의 바이어들이 방문해 약 6000만달러의 상담이 이뤄졌다. 이 중 현장에서 추진된 계약액은 약 170만달러에 달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냈다. 또한 올해 최초로 개관한 ‘세계일류상품 전시 홍보관’ 역시 전시기간 내내 바이어들의 방문으로 국내 기자재에 대한 높은 시장 가능성을 확인했고, ‘우수 조선해양기자재’ 공동 브랜드인 마라논(MARAON)에 대해서도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매년 규모가 확대되는 이번 전시회는 중국관 및 해외관이 각각 전년 대비 1개동씩 늘어 총 8개동으로 대규모 전시가 진행됐다. 특히 중국의 엄청난 규모의 참가 외에도 독일, 싱가포르, 노르웨이, 핀란드 등 선진 국가들이 대규모로 국가관을 구성해 자국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한 다양한 퍼포먼스를 구현하는 등 효율적인 마케팅이 눈에 띄었다는 평가다.
접근성이 좋은 N1홀에 위치한 한국관은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MEA관을 중심으로 한국무역협회(부산/경남)관이 함께 위치해 대규모 한국관이 이뤄져 참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를 통해 KOREA BRAND 이미지 제고에 탁월한 효과를 나타냈다.
최근 관련 산업 경기 불황으로 인한 걱정스러웠던 분위기 속에서도 한국관에는 중국뿐만 아니라 각국의 바이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으며, 2016년 하반기부터는 조선업이 활기를 되찾고, 중국 내에서도 꾸준한 신규 발주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매우 활발한 상담이 이뤄졌다. 또한 중국 내 안전에 대한 중요성 및 LNG 등 친환경 선박 기자재에 대한 관심이 집중됨에 따라 중국 시장에 대한 주도권을 가지기 위해서는 제품의 품질향상과 함께 최근 강화되고 있는 환경규제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해 보였으며, 이를 위한 정부의 관련 사업 인증 지원도 함께 확대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근래 중국 정부 및 조선소가 주목하고 있는 스마트십, 에코십 등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 기자재에 대한 관심이 높았으며, 부대행사로 개최된 ‘Senior Maritime Forum 2015’에서도 ‘Innovation Drives Development the Green Agenda Guides the Future’라는 주제로 5일 내내 명사들의 강연이 이뤄졌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