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선사 CMA CGM이 싱가포르 선사 넵튠오리엔트라인(NOL) 인수를 확정지었다.
CMA CGM은 우선협상기한 마지막 날인 7일 NOL의 정기선 부문(APL)을 인수키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CMA CGM의 NOL 인수에 대해 NOL위원회는 만장일치로 승인했으며 NOL의 인수가는 24억달러(한화 2조8천억원)으로 알려졌다. NOL지분에 대해 주당 1.3 싱가포르달러를 지불하게 된다.
NOL은 정기선 부문인 APL과 물류부문 APL로지스틱스를 핵심 축으로 사업을 벌여왔으나 지난 5월 말 물류부문을 일본 긴테쓰월드익스프레스(KWE)에 매각했다. 현재는 APL 브랜드로 제공 중인 정기선 사업만을 수행하고 있다. CMA CGM은 11월초 NOL 인수를 놓고 덴마크 AP묄러-머스크가 각축을 벌여오다 지난달말 APL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CMA CGM의 루돌프 사디 부회장은 성명을 통해 “해운 업계가 한 번에 강력한 역풍에 직면 했다”며 “규모는 시너지와 성장기회를 활용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CMA CGM은 이번 전략적 인수를 통해 컨테이너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APL은 아시아와 북미항로에 강세를 띠고 있는 반면, CMA CGM은 아시아-유럽/지중해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노선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다. APL 인수로 CMA CGM은 특히 미국과 일본 등 아시아 지역 등 주요 시장에서 전략적 위치를 점할 수 있게 됐고, 네트워크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 지역의 시장점유율도 7%에서 19%로 대폭 확대된다.
NOL 인수로 CMA CGM은 매출과 선대 규모도 대폭 늘어나게 된다. CMA CGM은 NOL인수로 220억달러의 매출액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239만9천TEU의 선복량과 563척의 선대규모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CMA CGM의 선복량점유율은 8.8%와 NOL 2.7%가 합쳐지면서 전체 시장 점유율도 약 11.5%로 늘어나게 된다.
향후 CMA CGM은 싱가포르에 지역본사를 세우고 정기선 시장에서 싱가포르의 포지션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APL의 브랜드를 유지하고 확대할 계획으로 APL의 미주 시장을 흡수해 화주들에게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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