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27 09:30

캐나다·네덜란드 연금, 국내 물류시설에 투자 '활발'

켄달스퀘어와 조인트벤처 설립
캐나다연금계획투자위원회와 네덜란드연금 등이 국내 물류센터에 최대 10억달러(한화 약 1조1700억원)를 투자한다.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캐나다연금계획투자위원회와 네덜란드연금을 관리하는 APG자산관리는 지난 17일 한국 물류센터 전문투자회사인 켄달스퀘어와 5억달러(한화 약 6천억원) 규모의 조인트벤처(JV)를 설립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앞으로 최대 10억달러까지 규모를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투자대상은 기관 투자등급에 맞는 현대화된 물류시설이다. 캐나다연금계획투자위원회는 합작회사가 향후 몇년 내 서울과 부산 항만 부근 150만㎡ 이상 면적 물류시설에 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캐나다연금계획투자위원회는 가입자 1800여만명인 캐나다연금을 관리하는 투자기구다. 운용자산은 2730억달러(약 320조원) 규모로 알려지고 있으며 최근 홈플러스를 인수한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약 5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한국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켄달스퀘어는 미국계 물류투자회사 프롤로지스와 AMB 출신인 남선우 대표와 강지헌 상무가 설립한 회사다. 프롤로지스와 AMB는 2008년 금융위기 이전까지 국내에서 물류센터 투자를 가장 활발히 한 곳이다.

지미 푸아(Jimmy Phua) 캐나다연금계획투자위원회 아시아 부동산투자 이사는 "수요가 많은 한국 물류 부문에 투자하게 된 것은 좋은 기회"라며 "거래량이 늘고 내수가 확대되는 한국 시장에서 물류시설에 투자하는 것은 장기투자자들에게도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 배종완 기자 jwba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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