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와 중국경제 성장둔화 등의 악재로 주춤했던 크루즈 사업이 다시 활기를 찾을 전망이다.
인천항만공사(IPA)는 크루즈선사들의 내년 인천항 입항 일정을 확인한 결과, 신규 입항 크루즈선박 5척을 포함해 총 18척의 배가 131회 입항할 예정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IPA에 따르면 내년에는 인천항 입항 크루즈선 중 최대 규모인 16만7000t급 초대형 크루즈 <퀀텀오브더시즈>(Quantum of the Seas)호가 입항을 대폭 확대한다. 특히 <퀀텀>호의 쌍둥이 선박인 <오베이션오브더시즈>(Ovation of the Seas)호도 인천항을 찾는 등 2척의 배가 총 26항차(1항차당 승객 4819명) 기항을 예약했다.
코스타크루즈 소속 11만t급 선박 <코스타세레나>(Costa Serena)호는 상하이-제주-인천을 주 1회 정기 기항하는 정기선 형태로 일정을 계획, 내년 한 해에만 인천항에 총 46회 입항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그간 남미, 알래스카, LA 등 미주 항로 위주로 서비스를 제공해온 프린세스크루즈 선사도 10만t급 선박 <골든프린세스>(Golden Princess)호를 중국을 거점으로 아시아 지역에 배치하기로 했다. 인천항 관계자는 "인천항에 총 4회 투입이 확정됐는데, 이로써 아시아 크루즈 시장과 인천항 크루즈 비즈니스의 성장 가능성이 다시한번 확인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중국발 신규 크루즈선사 스카이시즈 크루즈라인 소속 <스카이시즈골든에라>(Skyseas Golden Era)호, 다이아몬드크루즈소속 <브릴리언스>(Brilliance)호, 크리스탈크루즈 소속 <크리스탈 세레니티>(Crystal Serenity)호 등도 인천항을 새롭게 찾을 예정에 있다고 IPA는 덧붙였다.
IPA는 2017년 개장할 크루즈 전용부두의 조기 활성화를 목표로 글로벌 크루즈선사와 중국정부, 크루즈선사, 여행업계를 상대로 한 전략 마케팅과 네트워크 구축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IPA 유창근 사장은 "기존 크루즈의 재기항과 신규 입항 확정으로 내년에 인천항에는 약 27만명의 크루즈 승객이 입항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CIQ기관, 인천시, 관광공사 등 유관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인천항을 찾은 선사와 관광객들이 인천항의 서비스에 만족하고 다시 찾고 싶어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박채윤 기자 cy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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