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23 09:21

<뉴블루오션>호 매각 후 필리핀으로 출항

연안여객선으로 활용될 예정

지난해 6월 속초∼러시아 자루비노 간 북방항로 운항이 중단되면서 1년5개월 동안 속초항에 애물단지로 정박해 있던 <뉴블루오션>호(사진)가 지난 17일 필리핀으로 매각돼 출항했다.

매각선사에 따르면 북방항로 운항선사였던 스테나의 소유 선박인 <뉴블루오션>호가 최근 필리핀의 선박회사(2GO GROUP INC.)와 매매계약을 체결한 뒤 지난 12일 잔금까지 치루고 지난 17일 아침에 속초항을 떠나 필리핀으로 출항했다.

<뉴블루오션>호는 지난 2014년 6월27일 스테나가 경영난 등으로 북방항로 운항을 중단한 뒤 새로운 인수자를 물색해 왔지만 <세월>호 여파와 국내외 해운업계의 침체 등으로 매수자가 선뜻 나서지 않아 그동안 속초항에 정박료만 지불한 채 세워져 있었다.

필리핀으로 매각되는 <뉴블루오션>호는 7100여개의 섬이 있는 필리핀의 지형적 특성에 맞게 섬들을 오가는 연안여객선으로 활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뉴블루오션>호는 1989년에 파나마에서 건조된 1만6500t급 카페리선으로 길이 160m, 25m에 여객은 최대 750명까지 탑승할 수 있는 규모다.

한편 도환동해본부와 속초시는 <뉴블루오션>호가 속초항을 떠나게 되면 이른 시일내로 속초항만 수심 준설작업 용역을 실시해 내년 하반기까지 현재 7.5m인 수심을 8m로 확장해 3만∼5만t급의 대형 선박이 정박할 수 있도록 정비할 계획이다.
 

< 동해=김진수 통신원 sam@samcheoksp.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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