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12 16:08

“국제물류업계 위상 제고에 더욱 노력할 것”

위클리이사람/ 한국국제물류협회 김병진 회장
내년 FIATA 총회서 부산 유치의향서 제출

한국국제물류협회(KIFFA) 김병진 회장이 물류전문지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제물류업계 위상제고에 다시 한 번 힘을 실었다. 

김병진 회장은 간담회 서두에 국제운송주선인협회연맹(FIATA) 대만 총회를 거론하며 우리나라와 국제물류업계 위상 제고를 위해 2019년 FIATA 총회를 부산에서 개최할 수 있도록 유치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지난 1995년 서울에서 FIATA 총회를 개최했지만 그 후 10여년의 공백 기간 동안 국제행사에 저조한 참석을 보이며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 왔다. 하지만 김 회장이 올 초 협회 제 9대 회장으로 당선되면서 세계 국제물류주선업(포워더) 종사자들이 모이는 국제 행사를 부산에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고, 지난 9월 열린 대만 FIATA 총회에는 한국에서 2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 회장을 필두로 협회관계자와 총회 참석자들은 대만 FIATA 총회에서는 현지 총회 임원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총회가 부산에서 개최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쳤다. 덕분에 오랜 공백에도 불구하고 세계 물류인들에게 적극적인 한국의 모습을 각인시킬 수 있었다. 

FIATA 총회의 내년 개최지는 아일랜드 더블린이다. 그 이후 2017년 쿠알라룸푸르와 2018년 인도 개최까지 확정된 상태다. 우리나라는 2019년 부산 개최를 위해 앞으로도 국제행사에 적극 참석해 유치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김 회장은 “2월 취임하고 얼마 되지 않아 총회 부산 유치에 뛰어들다보니 부족한 부분도 많았다. 아일랜드 총회에서는 더 열심히 노력해서 성과를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 번의 참석으로 총회 부산 유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보지 않았다”며 “대만 총회가 세계 물류업계에 얼굴을 알리는 계기였다면 내년 총회에 본격적인 유치의향서를 제출하고 개최를 확정짓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비 차등화로 탄탄한 협회 만들 것”

김 회장은 FIATA 총회 부산 유치를 비롯해 협회장 당선공약을 하나씩 지켜가고 있다. 김 회장은 정부 유관단체와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FIATA 총회 한국 개최, 협회 재정정상화를 위한 회비 차등화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또 김 회장은 향후 협회 운영에 필요한 새로운 재원 마련을 위한 신규 사업 분야로의 진출과 활발한 언론 교류를 통해 협회 및 회원사 이미지 제고를 약속했다.

김 회장은 “협회가 국제행사 등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협회 예산이 탄탄해 운영이 제대로 이뤄져야한다”며 “협회 재정정상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회비 차등화로 매출이 높은 업체들은 더 내고 어려운 회원사들은 적게 내는 식으로 서로가 부담을 나누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제물류협회의 회비는 4만원이다. 700여 곳의 회원사들이 있지만 미수금과 턱없이 낮은 회비로 협회 운영만 겨우 유지하고 있을 뿐 물류업계를 더욱 알리기 위한 대외적인 활동에는 한계가 있다.

김 회장은 “포워더는 국제적인 글로벌 콘텐츠를 갖고 임하는 업”이라며 “국내물류 뿐만 아니라 국제 운송에 대해서도 정부차원에서 관심을 갖길 바라고, 협회도 자부심을 갖고 우리 물류업계도 자부심을 잃지 않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화물실적신고 의무 포워더 제외 추진

국제물류협회는 화물운송 실적신고제 관련해 국제물류주선업체의 실적신고 의무를 제외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물류정책기본법에 따른 국제물류주선업자는 수출입화물에 대한 직접운송의무에서 화주로 인정되지만 주선실적신고 의무가 부과돼 과도한 규제로 지적돼 왔다.

협회는 형평성 확보 차원에서 실적신고 의무를 완화하려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을 국토교통위원회에 통과를 시켰다. 하지만 현재 국회가 파행되면서 안건이 계류중이다. 협회는 빠른 시일 내에 국제물류업계의 부담을 덜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협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우수포워더 인증제 심사 업무 대행을 맡았다. 정부는 작년부터 수출입화물의 수송 정보를 체계적으로 화주에게 제공하고 서비스 향상, 국제물류네트워크 시설 확충 등에 기여하는 포워더에게 우수 포워더 인증서를 수여하고 있다. 협회는 지난 8월 인증 기업 서류 접수를 시작으로 현장심사 등을 거쳐 오는 20일 프레스센터에서 7개 업체에 대해 우수포워더 인증을 수여할 예정이다.

지난해 우수포워더 인증을 받은 기업은 ▲스카이매스터 ▲고려해운항공 ▲은산해운항공 ▲스카이로드 ▲케리항운 ▲퀴네앤드나겔 ▲모락스 ▲대한국제종합물류 ▲비투엘물류 ▲한솔로지스틱스 ▲우진글로벌로지스틱스 ▲더블유제이씨 ▲무브맥스시스템 ▲고려종합국제운송 ▲선진로지스틱스 ▲동진글로발 ▲에이앤씨인터내셔날  ▲삼영익스프레스 ▲제일항역 ▲유센로지스틱스코리아 등 20개사다. 올해 인증받은 업체들까지 포함하면 총 27곳의 포워더가 우수 포워더로 인증을 받게 된 셈이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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