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의 대형화와 항만의 대규모화와 같은 세계 해운 시장의 변화는 국제적인 수준의 컨테이너터미널 및 다목적터미널을 필요로 하게 만들었다. 더욱 치열해진 항만 간의 경쟁에 대처하기 위해 전 세계의 터미널은 최첨단 장비를 도입하고 항만서비스를 강화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함께 터미널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 비용절감과 생산력 향상을 위해 앞다투어 선진화된 터미널 운영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토탈소프트뱅크(TSB)는 이러한 시장변화를 예측하고 지난 20년간 터미널 운영시스템 개발 및 연구에 주력해왔다. 전 세계 70여개 터미널에서 그 성능을 인정받은 ‘CATOS’를 비롯해 최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자동화터미널을 최적으로 지원하는 ‘ATC Supervisor’, 부두 밖 장치장 관리 시스템인 ‘ODCY’, 다목적 터미널을 지원하는 ‘MOST’가 바로 그런 시스템들이다. 본지는 토탈소프트뱅크의 손춘목 팀장님을 만나봤다.
토탈소프트뱅크 내 주요 업무는?
인사업무와 국내 영업을 주로 맡고 있다. 이와 함께 언론 홍보 업무, 대외활동, 사내 및 사외 행사 기획 업무도 펼치고 있다.
최근 들어 자동화 컨테이너 터미널, 터미널 운영 시스템이 중요해지고 있는데 항만에서의 IT기술의 비중은?
최근 모든 업계에서 그렇듯 인력 관리문제나 임금 문제를 해결을 위해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보수적인 터미널도 점점 인력 감축 비율이 높아지고 전문화된 인력이 줄어드는 추세라 IT 의존도는 계속 높아지고 있다. 예전에는 우수한 플래너가 본선이나 장치장 플래닝을 효율적으로 진행, 터미널의 생산성을 향상시켜왔지만 지금은 수동터미널의 경우도 플래닝이나 오퍼레이션 시스템을 도입해 사람이 꼭 하지 않더라도 오토 플래닝 기능들을 자동화로 이루어내고 있다. 특히 장비의 경우도 자동화장비를 도입함으로써 인사 사고도 줄이고 터미널 생산성도 높이기 위해 특정 블록만 사용하다가 전체 터미널을 자동화하는 터미널들이 계속적으로 늘고 있다. 장비가 자동화가 되면 사람이 제어할 수 없는 상태가 되고 반드시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장비와 인터페이화시켜 터미널을 운영해야 한다. 따라서 자동화 터미널의 경우 자동시스템이 없이는 터미널 운영이 불가능한 상태로 가고 있다. 이와 같이 IT의존도는 점점 더 높아가고 물량이 적은 터미널의 경우도 전체적으로 통합하는 멀티 터미널(Multi Terminal) 도입을 해야 하는 단계까지 오고 있는 상태다.
향후 유비쿼터스 항만 즉, ‘UPort’ 개발과 구축이 많아질 것이다. ‘UPort’의 전망은?
터미널이 점점 자동화 터미널로 전향되면서 좀 더 효율적이고 지능적인 터미널 관리 시스템을 요하고 있듯이 더 넓게는 항만 전체 관리하는 시스템 필요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터미널은 물론 선박까지도 자유롭게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어 유비쿼터스가 항만에도 도입되고 있다.
유비쿼터스는 “언제 어디에나 존재한다”라는 라틴어에서 유래됐다. 이런 관점에서 터미널 및 항만 환경도 점점 고도화 되어 언제 어디서나 네트워크에 접속 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되고 있다. 따라서 항만에 유비쿼터스 도입을 앞 다투어 하려고 하고 있는 실정이다. 유비쿼터스를 이용하면 본선이 터미널에 접안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서류들이 시스템으로 처리되고 절차도 간편해지며 업무 편의성도 높아진다.
특히 접안을 위한 자료부터 최종 인보이싱 처리까지 시스템을 도입하게 되면, 투명한 관리를 할 수 있을 뿐더러 항만의 서비스도 향상되므로 ‘UPort’도입은 앞으로도 계속적으로 필요로 하게 될 것이다.
팀장님께서 생각하시는 토탈소프트뱅크의 미래는?
우리는 항만, 물류 IT분야에서 26년의 업력을 자랑하고 있고 부산을 대표하는 IT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우리는 90%이상 수출을 통해 매출을 올리는 회사특성상 국제 경기의 여파로 국외수주가 과거보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신제품 개발과 매출증대에 힘쓰고 있어 향후 미래는 밝다고 예측된다. 우리회사의 슬로건이 “Sail to the Future”다.
토탈소프트뱅크에 입사하기 위한 조건과 토탈소프트뱅크에 입사를 꿈꾸는 청년들에게 바라는 점은?
간략하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
▶ 입사조건
“기본적인 마인드가 가장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IT 회사에서 개발자로 근무하고자 한다면 프로그램언어 활용에 대한 기본적인 자질은 있어야 한다. 기업이 요구하는 것은 우수한 스펙을 가진 인재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부족한 점이 있어도 자기만의 컬러와 자신감 있게 일을 하고자 하는 열정이 잘 무장되어 있는지를 본다.
▶ 인재상
열정을 가지고 IT분야에 도전하는 인재, IT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사람, 조직에 융화할 수 있는 사람, 애사심이 있는 인재를 원하고 있다.
▶ 채용기준
학벌과 성적을 벗어나 도전의식이 강하고 성실하고 잘 준비된 인재를 우선 채용기준으로 정하고 있다. 또 출신대학교를 고려하지 않는다. 과거에는 ㅇㅇ 대학교 출신이면 공부도 잘하고 성실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학교명에 대한 로열티 또한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대학교마다 특성화되고 있다. 또 과거와 달리 요즘 대학생들은 열심히 가르치고 과제를 많이 주는 교수님보다 학점을 잘 주고 편히 수강 할 수 있는 과목 위주로 많이 수강신청 하는 점을 고려, 당사는 출신대학과 성적이 아닌 신입사원으로서의 자질과 심성, 도전의식과 열정적인 마인드를 고한다. 이와 함께 인성을 갖춘 직원, 조직에 융화할 수 있는 직원을 선호한다.
그리고 아르바이트나 인턴 등을 통해 IT업무지식(JAVA, C, C++ 등) 습득을 통해 기본적인 자질을 갖춘 인재를 원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영어의 경우 토익점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업무에 필요한 영어를 구사할 수 있으면 입사하는 데 도움이 된다. 택시기사가 가장 기본적인 영어 정도만 알면 되듯이 회사에서 필요한 영어를 구사할 수 있으면 된다.
마지막으로 구직자를 위한 조언 한마디.
대학생들을 만나 보면 취업에 대한 두려움으로 어디에, 어떻게 취업을 해야 할지 알지 못하는 젊은이들이 많은 것 같다. 젊은이들이 기업에 대해 정보를 너무 모른다는 것이 문제이고 유명한 대기업과 공기업 정도를 빼면 미래가 밝은 무수한 중소기업에 대해 관심이 부족해 보인다. 젊은이의 가장 큰 무기는 젊음·열정·도전 정신이 아닌가? 그런데 대학생들이 안정성과 시간적 여유로움만 찾다 보면 적성과 상관없이 무분별하게 지원하고 입사한지 얼마 되지 않아 퇴사해 버리는 일이 반복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자신이 어디에 있어야 하는지를 잘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
또 취업 준비생 개인적으로는 취업은 생존을 위한 필수요건이지만 나아가 자신이 더 나은 삶을 설계하고 미래를 개척하기 위한 ‘열린 창구’라는 점을 인식하고 진지한 고민과 자기 성찰에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 최영훈 대학생기자 fmi@nate.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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