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노사가 추석 명절을 사흘 앞두고 19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이뤄냈다.
이 회사 노조는 24일 ‘2015년 임금협약 잠정 합의안’을 놓고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전체 조합원 2812명 중 2710명(투표율 96.4%)이 투표에 참여해 1603명의 찬성(투표자 대비 찬성률 59.2%)으로 가결됐다고 이날 밝혔다.
이로써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1997년 이후 19년 연속 무분규로 단체교섭을 매듭지음에 따라 어려운 경영 환경을 극복하는데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앞서 현대미포조선 노사는 지난 22일 가진 제 17차 교섭에서 ▲기본급 2만3000원 인상 ▲격려금 100%+150만원 지급 ▲성과금 지급기준 상향 조정 ▲사내 근로복지기금 10억원 출연 등에 잠정 합의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당면하고 있는 어려운 경영환경을 우선 극복하자는 노사의 공감대가 있었기에 원만한 타결이 가능했다”며 “지지해준 모든 직원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이제 조속히 경영정상화를 이룰 수 있도록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 노사는 추석 연휴 후 강환구 사장과 강원식 위원장 등 노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2015년 단체 협상을 마무리하는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내달 1일 창립 40돌을 앞둔 현대미포조선은 이날 아침 사내 체육관에서 ‘창사 4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기념영상물 상영, 장기근속 유공자 포상 등으로 진행됐으며, 당면한 어려움을 이겨내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임직원들의 의지를 결집하는 계기가 됐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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