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과 KSS해운이 VLGC(초대형 가스운반선) 1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
현대중공업이 KSS해운과 노르웨이 선사 솔방으로부터 VLGC(초대형 가스운반선) 건조계약을 체결하며 올해 선박 수주액을 늘렸다. 이번 수주를 계기로 현대중공업은 올해 수주목표 달성률을 44.5%로 높였다.
외신에 따르면 최근 현대중공업은 KSS해운으로부터 8만4천CBM(㎥)급 VLGC 1척을 수주했다. 선박의 인도 예정일은 2017년 3월까지며 선가는 약 907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KSS해운은 인도한 선박을 일본 LPG 수입기업인 GYXIS의 LPG 운송에 투입할 계획이다. 양사가 맺은 운송 계약기간은 2017년부터 7년간이다.
중형 가스선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는 KSS해운은 이번 발주를 계기로 초대형가스선 운송분야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3월 현대미포조선에 3만8000CBM급 LPG선 2척을 발주한 KSS해운은 2017년까지 총 4척의 가스선을 인도받는다. 2017년 KSS해운의 운항 선대 규모는 초대형가스운반선 7척을 포함해 총 20척이 넘는 선단을 구축해 아시아를 주도하는 가스운송기업이 될 전망이다. 또한 장기계약을 통한 영업이익 증가로 KSS해운의 2018년 연매출은 2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중공업은 노르웨이 선주에게도 일감을 따내며 수주잔고를 쌓았다. 노르웨이 선사 솔방은 파나막스 7만8700CBM급 VLGC 2척을 현대중공업에 발주했다고 7일 발표했다. 선박은 2017년 4월부터 9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며, 선가는 약 190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솔방은 오일메이저와의 정기용선계약을 계기로 VLGC 2척을 도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의 계약기간은 10년이다.
이번에 인도되는 VLGC는 내년에 확장·개통하는 파나마운하 통항에 최적화된 선형으로 건조된다. 솔방은 현재 VLGC 5척, LPG선 9척, 에탄·에틸렌선 6척의 선박을 보유하고 있는 노르웨이 선사로 현대중공업과는 2000년대 이후 지금까지 가스선을 중심으로 발주하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수주를 계기로 올해 선박 수주액이 85억달러로 증가했다. 올해 목표액 191억원(73척)의 44.5% 수준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올해 수주 선종은 컨테이너선 22척, 석유운반(PC)선 1척, 탱커 34척, LNG선 4척, LPG선 6척, PCTC(자동차선) 6척이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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