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경해운이 인도네시아 항로에 본격 진출한다.
천경해운은 장금상선 흥아해운이 공동운항으로 서비스 중인 부산·중국·인도네시아(PCI) 항로에 합류한다고 1일 밝혔다.
PCI는 그동안 TS라인이나 SITC 등 중국계 선사가 두 국적선사와 손잡고 서비스해왔다. 하지만 이번에 천경해운이 제휴함으로써 국적선사로만 이뤄진 해운노선으로 재편된다.
이 노선은 천경해운 합류 시점에 맞춰 인도네시아의 두 해운 허브인 자카르타와 수라바야를 동시 기항하게 된다. 기존 기항지인 싱가포르는 노선에서 빠진다.
선사측은 "최근 채산성이 악화된 싱가포르항 대신 수라바야를 취항함으로써 인도네시아의 수출입 물류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비스 노선은 부산(수)-광양(목)-상하이(일)-서커우(화)-자카르타(일·월)-수라바야(수·목)-호찌민(일·월)-상하이(일·월)-부산 순이다.
개편되는 노선엔 2800TEU급 컨테이너선 4척이 운항할 예정이다. 장금상선이 2척, 흥아해운과 천경해운이 각각 1척씩 배선을 맡는다. 천경해운은 오는 23일 부산항을 출항하는 <라렌티아>(LARENTIA, 2005년 건조)호부터 처녀취항에 나설 예정이다.
천경해운 관계자는 "2010년 동남아항로 개설 이후 대만 홍콩 남중국 태국 베트남 필리핀 지역을 서비스해 오다 신규 노선을 통해 인도네시아 해운시장까지 서비스망을 확대하게 됐다"며 "특히 수라바야를 신규 취항함으로써 이 지역 수출입 화주들에게 다양한 물류서비스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교역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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