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 업체인 쿠팡이 ‘로켓배송’을 통해 당일배송 확대에 나선 가운데, CJ오쇼핑은 홈쇼핑업계 최초로 당일배송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유통업체 간 배송전쟁이 본격화되는 움직임이다.
CJ오쇼핑은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과 경기 수도권 일부에서 진행되던 당일배송 서비스를 부산‧광주‧대구‧대전‧울산 등 5대 광역시로 확대하는 ‘신데렐라 배송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6월 중 충북 천안과 전북 전주로 당일배송 권역을 확대하고 7월 내 충북 청주시와 경남 창원 등에도 ‘신데렐라 서비스’를 적용할 계획이다.
CJ오쇼핑은 이를 위해 당일배송을 전담하는 인력을 150명 수준으로 확대하고 지난 3월부터 한 달 간 지방 5대 광역시를 대상으로 당일배송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서비스 운영을 위한 사전준비를 마쳤다. 또 서비스 시행 초기 원활한 운영을 위해 당일배송 대상 상품을 물류센터에 선(先)입고시켜 배송시간을 최대한 단축할 계획이다.
‘신데렐라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은 아침에 주문한 상품을 주문 당일에 받아볼 수 있게 됐다. 고객들이 오전 9시 30분 이전 방송 상품 중 CJ오쇼핑 물류창고에서 출고되는 당일배송 대상 상품을 주문할 경우 전용 셔틀을 통해 각 배송지역으로 이동, 당일 저녁이면 상품을 수령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기존 수도권 지역 당일배송 권역도 경기도 의정부‧화성‧파주‧구리 등으로 확대한다. CJ오쇼핑이 전국 당일배송 권역을 구축함에 따라 유통업계의 배송 속도전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지난해 하반기 로켓배송 서비스를 도입한 쿠팡은 최근 주말‧공휴일 배송 시스템을 도입했고, 티켓몬스터는 배송 지연 시 보상금을 지급하는 지연 보상제를 실시하고 있다.
이마트 등 대형마트 역시 점포 직배송 상품에 한해 주문 후 3시간 이내 배송하는 당일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오픈마켓도 각기 다른 판매자의 상품을 묶음으로 배송하는 스마트 배송을 실시하는 등 배송 속도 경쟁이 유통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CJ오쇼핑 고객서비스담당 전현남 사업부장은 “안전한 배송은 기본이고 빠른 배송 속도가 고객의 만족과 직결되는 상황에서 CJ오쇼핑의 ‘신데렐라 서비스’는 고객 만족도 제고는 물론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를 위한 매우 중요한 서비스이다”며 “인프라 확충 등 추가적인 투자를 통해 전국 당일배송 서비스 권역을 2020년까지 80% 수준으로 확대해 나가는 동시에 대상 상품도 점차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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