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해운이 중동 및 인도항로 서비스 확대에 나선다.
고려해운은 한진해운, 에미레이트쉬핑라인(ESL), 리저널컨테이너라인(RCL) 등과 제휴해 이달 말부터 인도·중동항로를 개설한다고 15일 밝혔다.
아시아-인도·중동항로(AIM)로 이름 붙은 신설 노선은 부산항을 기점으로 중국 인도 싱가포르 중동 홍콩 등 주요 해운거점 지역을 순회하게 된다.
구체적인 취항 노선은 부산신항(수·목)-상하이(금·토)-닝보(일·월)-츠완(목)-싱가포르(월·화)-포트클랑(수)-콜롬보(일·월)-나바셰바(수·목)-문드라(금·토)-제벨알리(월·수)-포트클랑(토·일)-홍콩(금·토)-부산 순이다. 총 운항기간은 49일이다.
네 선사는 용선을 통해 5700~7000TEU 규모의 컨테이너선 7척을 투입할 예정이다. 고려해운 2척, ESL 3척, 한진해운·RCL 각각 1척씩이다.
고려해운이 투입하는 선박은 7000TEU급 <노던매그넘>(NORTHERN MAGNUM)과 <노던마제스틱>(NORTHERN MAJESTIC)호다.
3척을 넣는 ESL의 운항 선박은 6765TEU급 <페트로우에>(PETROHUE) <판갈>(PANGAL) <푸엘체>(PUELCHE)호다. 한진해운과 RCL은 각각 5744TEU급 <한진비엔나>(HANJIN VIENNA)와 6627TEU급 <디아포로스>(DIAPOROS)호를 배선한다.
첫 서비스는 오는 25일 부산항에서 처녀 출항하는 <페트로우에>호다.
고려해운은 아랍에미리트(UAE) 제벨알리를 통해 이란 부셰르와 사우다아라비아 담맘, 카타르, 쿠웨이트 등 중동 제국을 서비스하는 한편, 스리랑카 콜롬보를 환적 거점으로 코친이나 투티코린, 비작 등 인도 남동부 항구를 연결할 계획이다.
아울러 부산신항을 거쳐 일본에서 인도와 중동 등지로 수출되는 중고차 수송 수요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이로써 고려해운의 중동·인도항로는 총 5개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사선을 투입하는 항로는 신설노선과 FIX 2개다. FIX엔 한진해운과 고려해운이 나란히 3척의 선박을 운항 중이다.
고려해운 관계자는 "이란 부셰르항은 운항 면허가 필요해 취항할 수 있는 선사가 많지 않은데, 고려해운은 이번에 환적을 통해 해운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신설노선을 통해 화주들의 중동서비스 요구에 부응하는 한편 회사 사업 목표에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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