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선박 세계 1위인 현대미포조선이 8800만달러(약 944억원) 규모의 선박 수주에 성공하며 고부가 친환경선박 시장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은 이탈리아 선사인 다미코로부터 최근 7만5천t급(LR1) 석유제품운반선 2척을 추가수주했다.
지난 5월 현대미포조선에 석유제품운반선 2척을 발주한 다미코가 옵션을 행사하면서 이번 거래가 성사된 것으로 보인다. 선가는 척당 4400만달러이며, 현대미포조선의 베트남 현지법인인 현대비나신조선소에 건조된다. 2017년 하반기부터 2018년 3월까지 순차적으로 선박이 인도될 예정이다.
다미코 최고경영자인 마르코 피오리는 발주 배경에 대해 “미국, 중동, 극동의 정유능력 집중과 톤마일 확대, LR1 선박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며 수주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다미코에 따르면 신조선은 친환경 선박으로 IMO(국제해사기구)의 연비 지표인 EEDI(선박제조연비지수)의 현행 기준을 약 25% 상회하는 성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다미코는 50척 이상의 석유제품운반선을 보유하고 있다. LR1급 4척, MR(중간범위)급 4척, 핸디사이즈 4척 등 총 12척을 현대미포조선에 발주했으며 모든 선박은 현대비나신조선소에서 건조된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