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코리아는 한국 상륙 100일을 맞아 지난 3월 18일 이케아 광명점을 방문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결과, 소비자의 45%는 이케아의 가격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고, 39%는 디자인을 선택했다. 이케아를 재방문하겠다는 응답자는 96%에 달했다. 이케아가 자체적으로 낸 통계를 보면, 100일간 광명점을 방문한 소비자는 220만명에 육박했다.
이케아 광명점은 연면적 13만1550㎡ 규모로, 매장 내 제품 판매층 면적은 5만9000㎡를 차지한다. 매장 2층은 68개 쇼룸을 전시해놓고 있으며, 현재 약 8600여개 제품을 전시·판매하고 있다. 제품 수는 점차적으로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소비자들은 이케아를 찾는 가장 큰 이유로 ‘합리적인 가격’을 꼽았다. 이케아는 국내 시장 상황 분석을 통해 제품과 고객 서비스에 대한 이해 및 물류환경, 환율, 관세, 부가세 등 업계 전반에 대한 사항을 고려해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여기다 서울 도심이 아닌 서울 외곽지역에 창고형 매장으로 둥지를 틀면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부지를 확보해 제품가격을 낮췄다. 한국소비자연맹 등 일부 기관에서는 OECD 회원국 중 한국에서 판매되는 이케아 제품의 가격이 다소 높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지만, 평가 대상으로 삼은 제품 수가 49개 품목에 불과해 정확한 자료로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케아를 방문한 소비자는 우선 2층에 위치한 68개의 쇼룸을 둘러보며, 본인이 구매를 희망하는 제품의 번호를 기억해뒀다가 1층 셀프서브 구역으로 가서 직접 제품을 찾아 구매하면 된다. 소비자가 직접 제품을 픽업할 경우 1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 2층 쇼룸에는 다양한 크기와 컨셉으로 디자인된 공간에 이케아 제품이 전시돼 있다. 소비자는 본인의 집 크기와 분위기 등을 고려해 적절한 제품을 고르면 된다.
소비자는 이케아 매장을 방문하기 전 이케아 홈페이지(www.ikea.com/kr/ko/)를 방문해 사전에 제품을 둘러보거나 제품의 재고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이케아 카탈로그를 통해 판매상품을 사전에 숙지할 수 있다. 또한 이케아 호갱방지(www.hogangnono.com/ikea)를 방문해 각 국가별로 저렴하게 판매되는 제품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이케아는 시장 분석을 통해 한국에서 많이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는 품목은 대량으로 들여오고, 적게 팔릴 것으로 예상되는 품목은 소량으로 들여온다. 각 국가별로 이케아 제품의 가격이 조금씩 다른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케아 제품의 국제운송은 한진이 맡고 있다.
아울러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픽업과 배송 서비스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픽업과 배송 서비스는 기본 2만9000원부터 시작하는데, 고객의 구매 목록에 따라 제품을 픽업하고 배송 협력업체를 통해 원하는 주소지로 배달한다. 이케아 제품의 국내 배송은 CJ대한통운과 경동택배가 맡고 있다.
조립 서비스는 기본 4만원부터 시작되며, 조립 서비스는 배송 서비스를 신청한 경우에만 사용이 가능하다. 1년간 조립 보증기간이 적용되며, 총 2회에 걸쳐 배송을 받지 않을 경우, 보관 수수료가 청구된다. 단 배송 지역에 따라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을 수도 있다.
설치 서비스는 기본 4만4000원부터 시작되며, 매트리스, 소파 수거는 무료다. 하지만 지역에 따라 수거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을 수도 있다.
상품에 대한 반품은 사용하지 않은 제품은 구입일로부터 90일 내에 구매 시 포장된 상태로 영수증과 함께 가져가면 전액 환불이 가능하다. 반품 요건에 맞지 않으면 이케아 매장에서 교환처리 또는 이케아 환불카드 제공이 가능하다. 매트리스 제품은 90일 이내에 다른 제품으로 1회 교환 가능하며, 제품이 마음에 드는 경우 25년 무상보증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이케아의 또 다른 장점은 소비자가 아이들을 맡기고 편안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스몰란드’라는 공간을 마련했다는 점이다. 이곳은 오전 10시부터 오후10시까지 운영되며, 1시간 이용가격은 무료다. 입장조건은 키 95~135cm의 배변훈련인 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다. 안전상의 이유로 출입인원은 제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케아 레스토랑’을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9시30분까지 운영한다. 이곳에서는 미트볼을 비롯한 다양한 스웨덴 음식을 판매하고 있으며, 만 12세 이하의 어린이를 위해 절반 가격에 판매하는 메뉴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이케아 광명점은 환경친화적인 매장이 되겠다는 취지에서 60억원 이상을 투자해 ▲이케아 광명점 지붕에 3000개의 태양광 패널 설치 ▲지열 에너지를 활용한 난방시스템 구축 ▲폐기물 90% 재활용 ▲LED 조명 사용 ▲전기차 무료 충전소를 설치했다.
이케아는 궁극적으로 2020년까지 한국에 총 5개 매장을 오픈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현재 고양시 원흥지구 일대에 5만1297㎡의 부지를 매입한 상태다. 아직 구체적인 사항은 밝히지 않고 있지만, 원흥지구 일대에 이케아 매장이 들어설 것이란 전망이 유력한 상태다.
한편 이케아는 1943년 스웨덴에서 설립된 세계적인 홈퍼니싱 기업으로, 전세계 42개국, 345곳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케아 측은 멋진 디자인과 기능을 갖춘 다양한 홈퍼니싱 제품들을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한다는 전략을 앞세우고 있다.
< 배종완 기자 jwbae@ksg.co.kr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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