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로젠택배가 추진하던 KGB택배 인수가 결국 무산됐다.
8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달 31일 최종 사인단계를 남겨두고 인수를 철회했다. 양사가 합병될 경우 택배 시장 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는 한진택배와 비슷한 수준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었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인수가 무산된 배경은 매각가 조율에 실패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여기다 농협이 택배시장 진출을 앞둔 상황에서 KGB택배가 주판알을 튕겼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농협이 KGB택배를 인수할 것이란 의견도 내놓고 있지만, KGB택배 내부적으로 노조들의 반발이 예상되고, 자칫하다가 영업소 이탈이 예상되는 만큼 아직까지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는 않다.
중소택배사의 인수가 지연됨에 따라 시장 점유율 상위 업체의 입지가 더 굳건해질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CJ대한통운은 인수합병 이후 점차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며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현대로지스틱스와 한진은 올 5월과 7월 장지동 택배터미널을 오픈한다. 이에 따라 빠르면 2분기, 늦으면 3분기부터 택배 물동량 확보를 위한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예측된다. 캐파는 기존 대비 20~30% 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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