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유럽 항로를 취항하는 정기선사들이 4월1일자로 운임을 인상한다.
인상액은 선사에 따라 다르지만 20피트 컨테이너당(TEU) 1000달러 전후이다. 현재 아시아발 북유럽 운임은 700달러 이하로 운임 인상이 적용된다면 대폭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1만9000TEU급 대형선의 연이은 취항으로, 유럽 항로 운임은 리먼 쇼크 이후 가장 침체된 2011년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정기 선사들은 위기감을 드러냈으며 이번 운임 인상을 통해 시황 회복을 꾀한다.
4월1일자로 예정된 선사들의 운임 인상 수치는 머스크라인이 TEU당 1000달러, CMA CGM과 하파그로이드가 TEU당 950달러다. 하파그로이드는 지중해에서도 운임 인상에 나선다.
북유럽 운임은 최근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상하이항운교역소(SSE)가 정리한 3월20일자 운임은 TEU당 620달러로 2개월 전보다 절반으로 운임이 하락했다. 운임이 600달러대 초반까지 하락한 것은 머스크라인이 신조선을 투입해 시황이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던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올해 1만9000TEU급 선박 등 총 51척이 유럽 항로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선대와의 교체가 이뤄진다고 하지만 선복량이 크게 증가하는 것은 불가피하다. 4월1일자 운임 인상으로 어느 정도의 시황 회복은 기대된다고는 하지만 업계에선 시황 회복이 일시적일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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