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23 13:28

하얼빈발 중-러 정기화물열차 첫 운행

하얼빈-비크랑 철도 운송 10일
중국과 러시아를 잇는 정기화물열차가 첫 운행됐다.

KMI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석유탐사설비를 만재한 컨테이너 전용열차가 중국 최북단의 헤이룽장성 하얼빈 샹팡(香坊)역을 출발하며 중-러 첫 정기화물열차의 정식 운행이 개시됐다.

전체 운행구간은 6,578km이며, 하얼빈 샹팡역에서 출발해 중국 네이멍구의 중러국경인 만저우리를 통과한 후 시베리아횡단철도(TSR)을 이용해 목적지인 러시아 비크랑(Biklyan)역까지 운행된다.

하얼빈발 중-러 정기화물열차는 컨테이너 20개로 편성됐으며, 하얼빈 내륙항(드라이포트)에서 집하, 세관신고가 가능하다. 하얼빈철도국은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는 화물에 대해 26%의 운임 할인 혜택을, 하얼빈세관과 헤이룽장성 수출입검사검역국은 신속통관 편의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중-러 정기화물열차를 이용하면 헤이룽장성에서 러시아 중부지역까지 기존 운송방식에 비해 운송비 절감, 운송시간 단축이 가능하다.

항공운송 방식에 비해 운송비를 4분의3 이상 절감이 가능하며, 일반 LCL(소량화물) 운송방식에 비해서는 운송기간은 3분의2 이상 단축, 운송비는 25% 이상 절감 가능하다.

하얼빈진스다이물류유한공사 담당자에 따르면 대부분 해상운송을 이용하던 러시아향 화물을 중-러 정기화물열차로 수송하면 운송시간은 기존의 30~40 일에서 10일로 단축되며, 비용 또한 대폭 절감된다.

중국 국내구간 운송을 예로 들면, 컨테이너 7개를 해상으로 운송하는 경우 기존에는 국내운송비가 4만 위안(약 721만원) 소요된데 반해 중-러 철도운송을 이용하면 국내운송비가 1.4만위안(약 253만원)으로 크게 절감된다.

중-러 정기화물열차를 활성화하기 위해 헤이룽장성은 향후 대러 및 대유럽 콜드체인 전용열차, 대러 전자상거래화물 전용열차를 개통할 계획이다.

콜드체인운송을 통해 헤이룽장산 돼지고기, 채소, 과일 등 신선 농산품을 러시아, 유럽으로 수출하고 전자상거래의 경우 온도조절 화차를 이용해 컴퓨터 등 전자제품을 운송한다는 계획이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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