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2만여 해기사들을 대표하는 단체인 한국해기사협회(회장 임재택)는 지난 18일 부산 중앙동 소재 마린센터 3층 국제회의장에서 전국의 육·해상에서 근무하는 해기사를 대표하는 대의원 112명을 비롯해 서병규 부산지방해양수산청장, 임기택 부산항만공사 사장, 정영섭 한국선박관리산업협회 회장 등 해운업계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61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해 사업실적보고 및 결산, 감사보고 등을 승인하고 한국 해기사의 권익보장과 복리증진, 해기사의 수급 및 취업지원, 해사관계 법령제정 및 개정의 건의와 2015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 심의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총회에서는 그동안 해기사의 권익신장 및 해기사로서 국가발전에 발전에 큰 공을 인정해 한진해운 김석현 선장, 흥아해운 고성태 기관장, 폴라리스쉬핑 황종한 선장, 팬오션 박희철 기관장을 비롯한 8명의 해기사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
협회는 올해 주요 사업계획으로 ▲해기직업의 역량강화 및 홍보 활동 ▲선원법 등 관련 법령 개정 활동 ▲해기선원 및 육근해기사 회원조직 강화 ▲해양사상 보급 및 해기사 직업에 대한 홍보 활동 ▲해기선원의 이사회성 해소를 위한 e 메일 서비스 등 여러 특별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총회에서 임재택 회장은 지난해 발생한 < 세월 >호 참사로 인해 실추된 해기직업에 대한 국민적 홍보방안과 매력도 강화를 위한 각종 정책개발을 약속해 많은 호응을 얻었다. 또 그는 이러한 안타까운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우리 해기사들의 역량 강화 역시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협회를 비롯한 관계기관과의 유기적인 교육협력을 주문했다.
지난해 4월 발생한 < 세월 >호 참사 이후 해기사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눈은 예전에 비해 많이 차가워진 게 사실이다. 당시 < 세월 >호에 선장을 비롯한 여러 명의 해기사들이 승선하고 있었음에도 불행한 사고로 이어지면서 전국의 수많은 해기사들까지 도매금으로 그 자질을 의심받는 처지에 놓였다.
대중의 차가운 시선을 인식한 듯 협회는 이날 총회를 통해 실추된 해기사들의 명예회복과 그간 우리나라 해운산업 발전에 기여한 업적에 비해 폄하되는 해기사들의 업적을 조명하기 위해 ‘해양휴먼다큐멘터리’ 제작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국민들에게 안전한 바다를 만들기 위한 일환으로 해양안전의식 고양 및 해양사고사례 홍보 활동을 적극 펼쳐 이러한 안타까운 사고가 두 번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 부산=김진우 기자 jw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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