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17 20:19

BPA 임기택 사장, IMO 사무총장 출마 공식화

전해총, 유기준 장관에 공식 건의

부산항만공사 임기택 사장이 세계 해양기구의 대통령이라 불리는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에 출마한다.

전국해양산업총연합회(이하 전해총)는 17일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열린 제8회 정기총회에서 임기택 사장을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 후보로 추천해 줄 것을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공식 건의했다.

이날 해양단체장 및 국회의원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행사에서 이윤재 전해총  회장은 “올해 6월30일 개최될 예정인 IMO 사무총장 선거는 한국인 사무총장을 배출하는 데 좋은 기회인 만큼 한국 해양산업의 위상을 고려해 적임자를 후보로 내 사무총장으로 선출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요청했다.

첫 공식 외부행사로 전해총 정기총회에 참석한 유 장관은 “해수부는 임기택 사장이 IMO 사무총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는 TF팀(전담팀)을 가동 중”이라고 화답하고 “오늘(17일) 국무회의에서도 이 안건을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에게 말씀드렸으며 최선을 다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소개했다.

후보로 추천된 임기택 사장은 “부족한 저를 추천해 주셔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큰 힘을 안고 선전을 해서 좋은 결과로 다시 인사를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전해총 이윤재 회장을 비롯한 회원 단체장들도 임 사장이 IMO 사무총장에 당선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기로 뜻을 같이 했다.

1959년 설립된 IMO는 해운·조선 관련 안전, 해상교통 촉진, 보상 등의 국제규범을 제·개정하고 이행을 감독하는 국제연합(UN) 산하기구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170개 국가가 정회원으로, 3개 국가가 준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우리나라는 1962년에 가입했으며 7회 연속 A그룹 이사국에 선출됐다.

지난 2011년 6월 당선된 세키미즈 고지(關水康司) 사무총장이 2012년 1월부터 4년간 임기를 수행 중이다. 당시 선거에서 한국 후보로 출마한 채이식 고려대 교수는 1차 투표에서 최저득표(2표)로 탈락해 아쉬움을 샀다.
 

한편 전해총은 총회에선  지난해 사업실적보고, 결산, 올해 예산과 사업계획 등을 승인했다. 올해 예산은 지난해보다 15.9% 줄어든 2억500만원이다.

전해총은 올해는 <세월>호 사고의 악몽을 털어내고 △해양산업 대국민 홍보강화 △해양산업 동반발전 △해양안전의식 고취 등의 사업을 집중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한국해법학회 한국해운물류학회 해양환경안전학회 한국항해항만학회 한국해사법학회 등 5개 학회와 부산해사고, 인천해사고 등 2개 해사고에 대한 연회비 700만원을 면제하는 안건도 의결했다.

이밖에 전국상선선원노동조합연맹(대표 하성민)이 신규 회원으로 가입했으며 해양환경관리공단 장만 이사장은 ‘임직원의 겸업’을 제한하고 있는 내부 규정을 들어 부회장직을 사퇴했다.

이날 행사에선 국회의원과 해수부 장관이 참석해 전해총의 여덟 번째 총회를 축하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춘진 위원은 “ 해양산업 발전이 없으면 선진국이 될 수 없다”면서 “회원 단체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청취해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최봉홍 의원은 “국민들이 해운산업에 대해 모르는 부분이 많은 만큼 전해총을 통해 대국민 해운 이미지 제고 노력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유기준 해수부 장관은 축사에서 “우리나라 해운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과 해운산업 단체와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대한민국 경제가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해수부 장관으로서 해운산업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윤재 전국해양산업총연합회 회장은 “올해에도 해양산업에 대한 대국민 이미지 제고와 홍보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해양산업의 동반발전을 위한 대책추진과 함께 정부와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해양산업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한층 강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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