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유럽항로의 컨테이너 해상운임이 고전 중이다.
상하이항운거래소가 3월13일 발표한 상하이발 북유럽항로 운임(스팟)은 20피트컨테이너(TEU)당 전주 대비 13 % 감소한 708 달러를 기록했다. 북유럽 수출이 2014년 하반기 이후 수요 약세로 접어들며 시황 침체를 보이고 있는 데다 선사들이 1만4000TEU급 1만8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ULCS)을 잇따라 동 항로에 투입하면서 운임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나타났다. 일시적으로 선사들이 기본운임인상(GRI)을 통해 운임수준을 올리고 있지만 바로 하락세로 돌아서는 경향이 이전보다 빠르다. 3월13일 아시아-지중해항로 해상운임도 956달러로 전주 대비 178달러 하락했다. 4개월만에 1000달러선이 붕괴됐다.
유럽 항로와 더불어 아시아 - 남미 동해안 항로도 고전중이다. 상하이발 남미 동안 운임은 TEU당 656달러로 2014년 6월 700달러선이 무너진 이후 처음이다. 2012년 남미 동안 항로의 평균 해상운임은 1500달러를 보이며 상승세를 탔지만 2013년 브라질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1000달러선 밑으로도 운임이 내려가는 등 운임 부진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 북미항로 운임은 미국 서해안 항만의 노사 협상이 잠정 합의됐지만 40피트컨테이너(FEU)당 1835 달러를 기록하며 전주대비 86달러 감소했다. 북미동안 운임은 FEU당 4569 달러로 전주대비 171달러 하락했다. 북미동안 운임은 서부항만 정상화에 몇 개월간의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운임하락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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