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04 15:21

​‘우버카고’를 아십니까

애플리케이션, 물류산업 지형도 바꿔
전 세계적으로 소비자와 운전자를 연결하는 애플리케이션이 개발되면서 물류산업의 지형도가 바뀌고 있다. 

미국의 우버는 올해초 ‘우버카고(Uber CARGO)’라는 명칭으로 물류사업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홍콩에선 ‘라라무브(lalamove)’와 ‘고고밴(GoGoVan)’이라는 애플리케이션이 인기몰이 중이다. 라라무브는 싱가포르, 방콕, 중국, 대만에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고고밴은 호주, 중국, 동남아시아 등에서 활발하게 사업을 펼치고 있다. 국내에서는 메쉬코리아가 ‘부탁해!’라는 서비스를 런칭해 소비자-상점-이륜자동차기사를 연결했다. 이들의 공통점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기존 방식이 아닌 새로운 형태로 소비자와 운전자를 연결했다는 점이다. 

우버카고는 트럭이나 밴으로 커다란 물건 등을 옮겨주는 서비스다. 사용방법은 우버택시와 비슷하다. 우버카고 앱으로 근처에 있는 화물차나 밴을 호출하면 의뢰한 물건을 목적지까지 옮겨준다. 우버는 이 밖에도 오토바이를 이용한 ‘우버러시(Uber Rush)’와 식료품 배달서비스인 ‘우버에센셜즈(Uber Essentials)’를 통해 물류사업에 손을 뻗치고 있다. 

Cnet 제팬 등 외신에 따르면 라라무브와 로로밴은 소비자와 화물기사를 연결한다는 점에서 우버카고와 성격이 비슷하다. 라라무브는 2013년말에 고고밴은 2013년 6월에 각각 설립됐다. 라라무브에 등록된 운전자는 1만7500만명에 달한다. 지난해 7월 서비스를 시작한 싱가포르의 경우, 운전자가 3800만명에 이른다. 라라무브는 지난 1월초 1000만 달러의 투자유치를 이끌어 냈으며, 이를 통해 아시아 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를 주요 타겟으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고밴 역시 지난해 8월 65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한데 이어, 같은 해 11월 중국판 페이스북 런런왕으로부터 1000만 달러를 투자유치 했다. 현재 고고밴의 평가액은 1억 달러가 넘는다. 

라라무브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3단계의 절차가 필요하다. 1단계와 2단계는 날짜, 목적지, 밴의 종류, 화물의 무게 등을 설정한다. 추가적으로 몇 가지 옵션을 선택하는 것도 가능하다. 싱가포르의 경우 라라무브 옵션으로 익스프레스편(2시간 이내), 냉장배송, 특정 지역에서 수취·배송, 도어 투 도어, 폐기 등이 있다. 3단계에서는 내용을 확인하고 예약을 완료하면 된다. 요금은 별도의 옵션 없이 10~30달러로 형성돼 있다. 

현재 아시아는 중산층이 늘면서 물동량이 늘었다. 하지만 물류 인프라가 부족한 실정이기 때문에 ‘로지스틱스 앱’을 잘 활용하면 부족한 인프라를 보충할 수 있을 것이란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우버가 운전자의 범법 행위로 인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고, 일부 국가가 택시서비스 제공을 금지하는 등 역풍에 직면하고 있다는 점에서 물류앱의 성장성에 대해 우려를 제기하고 있는 상태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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