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2-27 09:50

美 서안항만 노사협상 극적 타결

항만 정상화에 2개월 소요
태평양해사협회(PMA)와 국제항만창고노동조합(ILWU)의 노사협상이 지난 20일 극적으로 타결됐다.

외신에 따르면 태평양해사협회(PMA)와 국제항만창고노동조합(ILWU)은 향후 5년의 새로운 협약을 체결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이번 합의는 물류망의 마비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한 미국 정부의 중개 등이 기여하며 극적으로 합의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미국 정부는 이번 건을 PMA-ILWU간 고용계약 문제로 보고 개입을 자제해왔으나 29개 서안항만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악화된 상황에서 위험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게 돼 개입하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공동으로 성명을 낸 PMA와 ILWU는 미국 서안 29개 항만의 모든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새로운 5년 협약에 대해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협상 결과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발표되지 않았으며, 노사 양측은 모두 정식 비준을 거쳐 효력이 발효되기 위해서는 향후 몇 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잠정합의에 따라 로스앤젤레스, 롱비치, 오클랜드 등 서안항만 주요 항만당국은 6~8주면 항만 적체가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현지 물류 관련 기업들은 2002년에도 서안항만이 정상화되는데 3개월 이상 시간이 소요된 점을 감안해 이번에도 최소 이 정도 시간은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ILWU의 태업과 숙련 노동자 파견 거부 전술의 영향으로 야드 내에 컨테이너가 체류되면서, 하역효율이 떨어져 북미항로의 본선 지연이 상시화 되고 있다”며 “항만 기능이 완전히 정상화되기까지는 약 2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타결된 노사협상은 지난해 5월에 시작해 구 협약만료일인 7월1일 이후에도 계속돼 왔다. 당초 무리없이 타결될 것으로 보였던 협상은 터코마, 시애틀 두 항에서 10월 말 태업전술을 내건데 이어 로스앤젤레스, 롱비치 두 항에서는 숙련 노동자 파견거부까지 일어나면서 장기화됐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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