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2-16 10:25

증강현실 기술과 물류가 가까워지고 있다

DHL, 스마트 글라스 활용한 ‘비전 피킹’ 시범 프로젝트 성공


종합물류기업 DHL은 증강현실 기술 기반의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물류창고 업무에 활용하는 시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16일 밝혔다.

DHL의 고객사인 리코(Ricoh)사와 웨어러블 컴퓨팅 솔루션 전문업체 유비맥스가 함께 한 이번 DHL 비전 피킹(Vision Picking) 시범 프로젝트는 증강현실이 물류 창고 관리 업무 등 서플라이 체인 분야에 도입되었을 때 부가가치 창출 및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

실제 이 프로젝트를 위해 네덜란드의 물류창고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3주 동안 구글 글라스(Google Glass)와 뷔직스M100(VuzixM100) 같이 머리에 장착하는 디스플레이 기기를 착용하고 테스트에 임했다. 이 디스플레이 기기를 통해 직원들에게 물류창고 내 제품 구역(aisle), 제품 위치, 주문 수량과 같은 피킹 작업 관련 정보들이 안내됐으며, 직원들은 이러한 시스템을 바탕으로 훨씬 빠르고 효율적으로 업무를 처리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10명의 직원들은 이 기간 동안 2만건 이상의 품목을 피킹하고, 9천건 이상의 주문을 실수 없이 처리하는 등 기존보다 25% 이상 높아진 업무 효율성을 보였다. 현재 DHL은 이번 시범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한 리코(Ricoh)사와 증강현실 솔루션을 공동으로 도입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 하고 있다.

DHL 서플라이 체인 베네룩스 기술부문 이사인 장-윌리암 드 종(Jan-Willem De Jong)은 “비전 피킹을 사용하면 핸즈 프리가 가능해 두 손을 자유롭게 활용하며 업무 처리를 할 수 있으며,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도 극대화 시킬 수 있다”며 “DHL은 이와 같은 증강현실 기술을 더 넓은 물류 공급망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고 믿고 있으며 이번 시범 프로젝트는 그 혁신적인 변화의 시작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한편 DHL의 트렌드 연구소는 지난해 6월 ‘물류와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in Logistics)’이라는 동향 보고서를 발표하며 비전 피킹을 포함한 물류 전 과정에 적용 가능한 증강현실 기술 활용방안에 대해 소개한 바 있다.

이번 DHL의 증강현실 기술 시범 프로젝트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DHL홈페이지(http://goo.gl/uDpbdk) 또는 동영상(http://youtu.be/I8vYrAUb0BQ)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배종완 기자 jwba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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