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택배시장 점유율 38%를 차지한 CJ대한통운의 성장이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CJ대한통운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조230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3.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92억원으로 276% 늘어났다. 택배사업의 호조로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한국투자증권이 예측했던 기준을 훨씬 웃도는 실적이다. 매출액은 19.1% 증가했고, 수요는 20.5% 늘었다. 4분기 택배수요가 급증한 이유는 12월 물량이 31.1% 증가한 덕택이다. 출고시기가 늦어진 농산물과 달력 등 이벤트성 택배물량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성장세는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택배시장은 2011년(7.4%)부터 한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성장이 둔화됐고, 2013년에는 6.3% 성장하는데 그쳤다. 운임도 하락해 대형 택배업체들의 미래도 장담할 수 없다는 시각이 많았다. 그럼에도 지난해 택배시장이 전년대비 7.5% 늘었으며, CJ대한통운의 성장률은 15.5%에 달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7%대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CJ대한통운의 택배물동량 역시 13%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농협이 택배사업에 진출할 경우 CJ대한통운의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CJ대한통운은 농협이 택배시장에 진출하더라도 점유할 수 있는 물동량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실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CJ대한통운은 택배업계에서 운신 폭을 넓혀가며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어 올해도 외형성장과 수익성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투자증권은 CJ대한통운의 목표주가를 23만원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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