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연료유가(벙커)의 대폭적인 하락이 건화물선 운임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걸프-일본의 파나막스 운임은 t당 32.5달러로, 최근 한 달 동안 약 2% 하락했다. 벙커 하락으로 인해 일부 벌크선사들은 1~2개월 전에 보급한 비싼 연료유가 운항 비용에 큰 영향을 주면서 운임 시세와 불일치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일본해사신문은 “해상 운임은 연료유 비용을 포함하기 때문에, 시장의 상황이 하락세 국면에서는 연료유 가격의 하락이 운임 시세의 하락 요인이 된다”고 밝혔다.
1월22일 싱가포르 시장의 벙커 가격(380CST 품종)은 t당 274~277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여름까지 t당 600달러대를 기록했으나, 9월경부터 원유 하락 하락에 따라 급락했다. 12월 초에는 400달러를 기록했으며, 올 들어 300달러를 밑돌면서 최근 4개월 동안 반값 이하로 하락했다.
파나막스는 척당 연료유 1500t이상을 적재한다. 연비는 하루당 20t이상으로 단순 계산하면, 탱크내 연료가 모두 교체되는데 가동 일수 70일 전후가 걸린다. 실제 운항에서는 각 항해 전 30~40일마다 연료유를 보급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여름 이후 연료유가와 운임이 함께 하락하는 가운데, 전회에 보급한 연료유가는 비교적 비싸 운항 수익을 압박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t당 400달러에 연료유를 보급한 파나막스는 현재 t당 약 270달러 전제의 운임 시세에 직면하고 있다.
이런 벙커 변동의 영향이 큰 것은 스폿 수송 계약이 대부분 파나막스 이하의 중소형선이기 때문이다. 대형선인 케이프사이즈가 주로 하는 중장기 계약에는 연료유 할증금(BAF) 조항이 포함돼 유류 변동의 영향은 적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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