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서안항만을 둘러싼 혼란이 캐나다 밴쿠버항으로까지 번질 조짐이다.
최근 일본해사신문은 “미국 서안항만 노동협약 개정에 따른 노사협상은 진전될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며 “그러한 가운데 북부 밴쿠버항에서 2월에 파업이 진행될 경우 아시아-북미 서안 항로는 서비스 유지가 어려운 국면을 맞게 된다”고 우려했다.
미국 서안항만에서는 정기선사 및 터미널사로 구성된 태평양해사협회(PMA)와 국제항만창고노동조합(ILWU)의 새로운 노동협약 협상이 지난해 5월부터 계속되고 있다. 협상은 양측이 타협점을 찾아내지 못하면서, 올해 1월에는 미국연방조정국(FMCS)이 중재하겠다고 밝혔다.
PMA는 “미국 서안 항만의 상황에 대해 ILWU의 슬로우 다운(태업) 전술에 따라 컨테이너 터미널의 능력이 저하돼 항만 운영은 완전히 정체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한편 ILWU도 PMA의 주장을 선전 활동이라고 함과 동시에, 항만의 혼잡은 터미널의 구조적인 문제에 따른 것이라고 반론했다. FMCS를 통한 협상에서 PMA가 수입 컨테이너의 추가적인 스페이스 부족을 인정했다는 등의 내용이다.
미국 서안 항만의 혼잡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 밴쿠버항에서는 트럭운전수에 따른 조합이 2월에 항의를 할 것이라는 정보가 흘러나왔다. 요금 및 트럭의 차량 연수등과 같은 규정과 관련해 현지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와 연방 정부의 두 운수 당국과 트럭 수송업 대표가 협의 중이다.
벤쿠버항에서는 지난해 2월 노조가 파업을 단행했으며, 두 운수 당국이 대우 개선을 위한 대처를 표명하고 종결했다. 그러나 그 이후에도 개선되지 않음에 따라 노조 측이 강하게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2월1일자로 운수 당국이 업계 측에 회답할 예정이며, 그 내용에 따라 조합 측은 향후 행보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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