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2-22 09:31

마닐라항 대체항으로 떠오르는 수빅항

11월 '컨'처리량 전년 대비 434%↑
필리핀 마닐라항의 대체항으로 수빅항이 떠으르고 있어 해운물류업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수빅항의 컨테이너 처리량은 상승곡선을 그리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월간 평균 물동량이 지난해에는 2천TEU였던 반면, 올해는 5천TEU를 웃도는 수준까지 상승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수빅항이 11월 한 달 동안 처리한 물동량은 역대 최고치인 1만4175TEU로 전년 동기 2654TEU 대비 434.1%나 증가했다. 또한 눈에 띄게 증가한 수빅항으로의 수요 증가로 덴마크 선사 머스크라인이 내년도 1월부터 수빅-싱가포르 노선을 시작으로 수빅항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세계 최대 선사인 머스크라인의 진입으로 인해 이제 수빅항을 운항하는 선사는 APL, 완하이라인, SITC, NYK 등 총 5개로 확대됐다. 요코하마 타이어 운송을 위해 수빅항에서 부정기선을 운항하던 NYK도 수빅항의 수요 증가에 발맞추기 위해 정기선으로 전환, 지난 11월23일부터 수빅-가오슝 구간을 운항하기 시작했다.

연간 최대 60만TEU까지 핸들링이 가능한 수빅항의 1·2 터미널은 필리핀 루존섬의 중부·북부 지역으로 향하는 화물을 주로 담당하고 있다.

수빅자유무역청은 마닐라항 적체에 대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수빅항의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향후 3년간 총 120만TEU를 수송할 수 있는 제 3의 컨테이너터미널 건설을 준비할 예정이다. 수빅자유무역청 관계자는 "제3터미널 건설시기와 건설방법은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수빅자유무역청 회장 로베르토 가르시아에 따르면 수빅항은 2014년도 목표인 7만TEU 달성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 마닐라=장은갑 통신원 ceo@apex.p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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