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지방해양항만청(청장 오운열)은 ‘2014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의 일환으로 (주)좌수영해운(대표이사 배광진) 소속 여객선인 <좌수영1>호(48t, 최대승객인원117명)에 승선 중인 여객들과 함께 해양사고를 가상한 퇴선 훈련 등을 실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선박사고 훈련은 충돌, 방수 및 퇴선 훈련 순으로 진행됐다. 구체적 선박사고훈련 시나리오를 살펴보면 우선 사고의 개요는 본선이 10시 50분 백야항을 출발하여 함구미를 경유, 직포로 향하던 중 좌현 선수가 암반과 충돌해 파공이 발생한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초기상황에는 항해사가 충돌 직후 엔진을 정지하고 선장에게 연락하며, 긴급조치로 선장은 즉시 승교, 비상부서배치 발령을 지시하고 항해사와 기관장은 방수조치를 취했다.
이후 선장은 항해사와 기관장이 즉시 파공부위와 침수여부를 점검하고 보고토록 지시하며, 승객들에게 현재 상황을 안내방송 했다.
또 선장은 각국 각선에 좌수영 1호가 훈련 상황임을 통지하고 근해를 항해하는 모든 선박들에 각별한 주의로 항해토록 요청한다.
기관장으로부터 파공부위가 커서 방수가 불가능하고 계속 침수중이라는 보고를 받은 선장은 퇴선을 결정하고 모든 승객들에게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질서를 유지하여 우현 통로에 집합, 승조원의 지시에 따라 퇴선에 임해줄 것을 요청하는 안내 방송을 한다.
이후 선장은 항해사로 하여금 구명뗏목을 투하하고 기관장을 비롯해 승조원들이 승객들의 퇴선을 돕고 선내 질서를 유지하도록 지시하며 각국 각선에 본선의 훈련 상황으로 퇴선중임을 통신하며 이 지역을 지나는 선박에 구조를 요청한다.
구명 뗏목이 투하된 후 승조원들은 승객들을 유도하여 안전하게 구명뗏목에 탑승시키고 안내방송을 통해 어린아이와 노약자를 우선으로 질서를 유지하며 차례로 승선하도록 요청한다.
이후 각 기관에 구조요청을 완료했고 육상의 구조반이 곧 도착한다는 연락을 받았으므로 동요하지 말고 질서를 지켜주기를 요청하는 안내방송을 실시한다.
이후 해경 및 인근 선박의 도움으로 전원 구조 완료 된다.
이번 훈련에 대부분의 승객들은 자발적으로 참여했지만 구명조끼를 처음 입어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고, 또 실제상황을 방불하게끔 퇴선 훈련을 받은 여객들이 거의 없었던 만큼 여수청의 이번 해양사고 대응교육과 훈련은 그 의미가 크다.
이번 재난대응 훈련 도중 여수청에서는 해양안전문화실천운동의 일환으로 승객들에게 구명조끼 착용법 및 휴대식소화기 사용법, 그리고 구명뗏목(구명부기) 사용법 등에 대해 한국해운조합 여수지부 및 선박안전기술공단 여수지부 소속 전문가와 함께 합동으로 교육했다.
여수청 선원해사안전과 이영재 담당관은 “국민과 함께한 이번 해양사고 대응훈련과 안전교육 및 캠페인을 계기로 해양안전문화 확산에 더욱 힘쓰는 한편, 예상되는 해양사고의 예방과 대응력 향상에 앞장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 여수광양=최영현 통신원 kycyh@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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