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젠택배가 동부택배와 KG옐로우캡 인수를 위해 사전 시장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몇몇 중견택배업체를 인수하기 위해 검토하는 것은 사실이다”면서도, 아직까지 확실하게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서 그는 “아직까지 구상단계에 머무르고 있으며, 시장조사에 착수한 정도이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7월 1600억원을 투입해 로젠택배의 지분 100%를 인수한 베어링PEA가 로젠택배의 기업가치를 극대화시키기 중소택배업체의 추가로 인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돌았다.
이트레이드증권 김민지 연구원은 “로젠택배는 성장과 서비스 경쟁력 향상을 위해 인프라 확장 등에 꾸준히 투자했으나 개선의 여지가 크지 않자 인수합병으로 전략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로젠택배가 중견택배회사 인수합병에 성공할 경우 택배시장 점유율은 기존 8%에서 11~12%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로젠택배는 CJ대한통운과 현대로지스틱스 등이 B2C를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것과 달리 C2C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베어링PEA가 로젠택배를 중심으로 중소형택배업체들을 인수해 통합할 경우 C2C시장 선점에 한발 다가간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김민지 연구원은 “로젠택배가 인수합병에 성공하면 택배시장에서 메이저 3사라고 불리우는 CJ대한통운, 한진, 현대로지스틱스와 경쟁해 볼 수 있는 규모를 형성할 수 있다”며 “충분히 위협적인 경쟁상대로 부상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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