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 하역사와 원목 화주들과의 갈등으로 닷새 동안 차질을 빚어온 군산항 원목 하역작업이 양측의 합의로 13일부터 정상화됐다.
군산항7부두운영(주)을 비롯해 세방, CJ대한통운 하역사와 군산항 원목화주협의회는 군산지방해양항만청의 중재로 마라톤 협상을 벌인 끝에 지난 12일 미납 하역료 등 주요 쟁점사안 4개항에 대한 합의서를 작성했다.
구체적으로 양측은 5월분 하역료 미결재 채권부터 8월 입항 모선의 미결재 채권은 8월 하역량에서 항만내 야적장에 적재해 유치권을 행사키로 합의했다.
또한 5월분 미결재 채권은 최대한 빨리 결재하되 이달 31일 안에 결재하기로 했다. 또 8월에 입항한 모선의 하역계약은 기존 계약서를 인용하되 추후 논의할 사항은 별도 협의할 예정이다.
이날 합의로 지난 7일부터 군산항 부두에 접안하지 못하고 정박지에 대기해온 원목 수입선박과 최근 입항 선박 등 3척이 8월13일 새벽 군산항 7부두에 접안, 오후 1시부터 하역작업을 재개했다.
군산항 원목화주협의회는 양측이 합의서를 작성, 하역작업은 정상화됐지만 이번 하역 차질로 발생한 회원사들의 피해가 큰 만큼 지난 13일 오전부터 군산지방해양항만청 앞에서 재발방지책 마련을 촉구하는 집회를 지속했으며, 향후 갈등 재발의 불씨는 잔존해 있다.
이번 갈등은 군산지방해양항만청과 군산시의 중재에 힘입어 극적 합의가 이뤄지긴 했으나 수입원목선이 5일 이상 접안을 못한 채 정박지 대기로 이어지면서 국제무역항 군산항의 국제적 이미지를 실추시켰다는 눈총을 사고 있다.
원목 수입선이 여러 날 동안 접안하지 못하고 대기하는 불상사가 발생하기 이전에 군산지방해양항만청의 보다 적극적인 사전 중재 및 절충 의지가 아쉽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향후 군산항 유관단체 간의 갈등 사안에 대해 항만청 등 감독기관의 신속하고 적극적인 사전 조정 등 선제대응 필요성이 과제로 남게 됐다.
< 군산=박완수 통신원 1018pws@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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