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아프리카에 위치한 모잠비크의 마푸투(Maputo)항이 물류거점으로 성장해 주목을 받고 있다.
마푸투항은 포루트갈 식민지 시대였던 1970년대 초 남부 아프리카 무역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이후 2000년대 들어 도로 항만 인프라 투자를 시작했고 이러한 인프라 구축에 힘입어 마푸투항은 물류중심으로 재조명 받았다. 지난해 마푸투항의 화물처리량은 1700만톤에 달했다.
코트라 박강욱 마푸투무역관에 따르면 오는 2018년까지 마푸투항과 짐바브웨, 남아공을 연결하는 철도가 개발될 예정에 있어 남부 아프리카의 경제성장에 윤활유가 될 전망이다. 특히 현재 20억 달러의 비용이 투입되는 프로젝트를 통해 준설공사, 새로운 화물터미널 건설 등을 진행하고 있어 앞으로 마푸투항의 역할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마투푸항 관계자는 “2020년 마푸투항의 화물 처리량은 4000만톤에 달해 2013년 처리량보다 2배를 넘는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모잠비크 철도항만공사와 모잠비크 정부가 내놓은 투자 계획에는 모잠비크-스와질란드-남아공을 연결하는 철도 노선도 포함돼있다. 모잠비크에는 광물, 천연가스 등 천연자원이 지속적으로 발견됨에 따라 중요한 외국인투자 대상국으로 변화됐다.
모잠비크와 밀접한 국가는 중국, 브라질, 인도, 호주 등의 기업이 거론된다. 이 같은 외국인 투자 호황에 힘입어 모잠비크의 경제성장률은 연평균 7%를 넘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제공 코트라>
국내 기업 진출 ‘저조’
코트라 박강욱 무역관에 따르면 모잠비크의 경제성장에 힘입어 우리나라의 대모잠비크 수출 역시 2014년 상반기 47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0.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부분의 품목이 일부 대기업 제품에 편중되어 있으며, 가장 많이 수출하는 품목인 표면활성제 역시 모잠비크로 수출되는 품목이 아닌 인근국으로 수출하는 것이 마푸투항을 통해 환적되는 것이어서 실질적으로 한국의 대모잠비크 수출은 아직 저조한 상태다.
지난해 모잠비크의 수입액은 100억 달러를 조금 넘었는데, 그중 한국의 시장점유율은 0.4%에 불과했다. 박 무역관은 이러한 상황을 종합할 때 우리나라 업계는 모잠비크를 비롯한 남부아프리카시장 진출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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