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7-22 09:40

삼성중공업, 초대형 에탄운반선 6척 수주

총 계약금액 7억2천만弗···2017년 인도 예정
삼성중공업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초대형 에탄운반선(VLEC)을 건조한다. 소형 에탄운반선은 중국조선소 등에서 건조된 적이 있으나 8만㎥급 이상은 아직 건조된 적이 없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아시아 지역 선주로부터 8만8천㎥급 초대형 에탄운반선 6척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에탄운반선 6척의 계약금액은 7억2천만달러로 척당 1억2천만달러 수준이다. 이는 매출액 대비 5% 규모이며 선박의 인도 예정일은 2017년 1월이다.

에탄은 천연가스에 포함되며 에틸렌 등 화학물질의 주원료가 된다. 최근 미국 셰일혁명으로 인해 천연가스를 원료료 한 에틸렌 생산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해당 선주가 에탄운반선을 발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에탄운반선은 기존 초대형 액화가스운반선보다 선가가 약 1.5배 비싸다. 향후 아시아 석유화학업체들의 에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VLEC가 국내 조선업계의 새 먹거리로 주목되고 있다.

이에 앞서 삼성중공업은 총 4억5천만달러에 달하는 쇄빙 셔틀탱커 수주에 성공했다. 트레이드 윈즈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러시아 선사인 소브콤플로트로부터 척당 1억4700만달러의 쇄빙 셔틀탱커 3척을 수주했다.

해당 선박의 인도 예정일은 2016년 10월까지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05년에도 소브콤플로트로부터 7만2700t급 쇄빙 셔틀탱커 2척을 수주한 바 있다. 해당 선박의 준공일은 각각 2008년 5월과 2009년 2월이었다.

한편 삼성중공업의 1~6 월 수주액은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한 39억달러에 그쳤으나 에탄선 수주로 약 51억달러로 확대됐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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