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무인기(드론)을 이용한 택배 서비스 상용화를 위해 미국연방항공청(FAA)에 공식 허가를 요청했다.
14일 미국 언론 등 동종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은 아마존의 대외 정책을 폴 마이스너 부회장 명의의 서한에서 자사의 연구·개발센터가 위치한 미국 서부 시애틀 인근 지역에서 무인기 택배 서비스의 시험운용 허가를 요청했다.
아마존은 서한을 통해 “소비자들은 아마존이 추진하는 무인기 택배 서비스, ‘프라임 에어’에 만족할 것이다”며 “프라임 에어 서비스가 상용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 내에서 무인기의 상업적 이용은 제한되어 있지만, 미 정부는 예외적으로 지난 6월10일 영국계 석유회사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에 처음으로 무인기를 활용해 석유탐사 등을 할 수 있도록 상업적 이용을 허가한 상태다.
아마존은 이 사례를 지목하며 무인기 사용의 허가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무인기 활용은 아마존이 보유한 사유지에서만 이루질 것이며, 비행금지 구역이나 인구가 밀접한 지역에서는 활용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앞서 지난해 12월 아마존 최고영영자 제프 베조스는 CBS TV의 ‘60분쇼’에 출연해 현재 드론(Octocopter)배달 서비스를 시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드론이 도입되면 아마존 전체 운송품의 80%를 차지하는 2.3kg 이하의 물품은 무인기를 활용한 택배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다”며 “최근 기업의 수명은 짧아지고 있고 아마존도 이러한 위기를 미리 대비하기 위해 최첨단 택배서비스를 도입하게 됐다”고 무인택배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FAA는 안보와 프라이버시 침해 등의 이유로 개인이 무인 비행기를 허가 없이 띄우는 것을 규제하고 있다. 또 FAA는 최근 2015년까지 무인 비행기의 상업적 사용에 대한 규제안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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