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6-19 15:00

인터뷰/ 항상 ‘상생’을 생각합니다

피플인터내셔날 송종광 대표이사
미얀마 국적선사 ‘KMA쉬핑라인’ 대리점 선정
피플인터내셔날 송종광 대표이사
●●●기업에게 있어서 상생은 중요한 모토다. 해운대리점 피플인터내셔날은 안에서는 직원과의 동반성장을 도모하고 대외적으로는 본사와의 상생을 실천 중이다.

창립된 지 6년 된 젊은 회사 피플인터내셔날은 올 하반기부터 새로운 날개를 달게 된다. 미얀마 국적선사 KMA 쉬핑라인의 한국 총대리점으로 본격적인 사업을 펼친다. 피플인터내셔날의 송종광 대표이사는 “올 하반기는 피플인터내셔날에게 매우 중요한 시점이 될 것”이라 밝혔다.

주체적 태도로 본사와 적극적 소통해야

피플인터내셔날은 지난 4월1일부러 미얀마 국적선사 KMA쉬핑라인의 한국 총대리점으로 선정됐다. 6월 중 부산-싱가포르-양곤 노선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KMA쉬핑라인의 473TEU급 선박 < KMA Ⅰ>호와 < KMA Ⅱ>호를 투입한다.

2008년 설립된 KMA쉬핑라인은 은행과 항공사를 보유한 KMA그룹 소유의 컨테이너 운송 정기선사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미얀마의 양곤 항에서 싱가포르, 포트클랑을 환적 기점으로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 전 지역을 커버하고 있다. 국제적 물류 중심지로 떠오른 부산항 노선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 진출을 결정했으며 피플인터내셔날의 가능성에 주목해 한국대리점으로 택했다.

대리점 유치에는 송종광 대표뿐만이 아니라 해운대리점 업계에서 오랜 경력을 자랑하는 조종섭 부회장을 비롯한 피플인터내셔날 직원들의 노력이 있었다. “아직 작은 업체지만 KMA 측에 우리가 가진 가능성을 어필했고 그 결과 KMA에 국내 대리점으로 선정될 수 있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KMA쉬핑라인에 피플인터내셔날이 국내 대리점 역할을 잘 할 수 있는가를 보여 주는 것이었다. KMA측에 피플인터내셔날에 대한 모든 사항을 투명하게 공개했고 그 결과 신뢰를 얻어낼 수 있었다.

미얀마는 향후 우리나라와의 폭넓은 교류가 기대되는 국가다. 지난 1983년,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얀마 국빈 방문 당시 북한의 폭탄 테러로 17명의 외교 사절과 수행원이 순직한 ‘아웅산 폭탄 테러 사태’가 벌어졌다. 지난 6일 비극적 사건이 일어난지 31년만에 미얀마의 수도 양곤에 추모비가 설립됐다. 이를 계기로 한국과 미얀마 간 교류가 한층 더 활발해 질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5월12일에는 대우인터내셔녈이 미얀마에 대규모 호텔 착공식을 개최했다. 국내 기업이 미얀마에 대규모 호텔을 건설함으로써 향후 우리 기업들의 미얀마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KMA쉬핑라인의 총 대리점으로써 피플인터내셔날은 주체적인 업무를 해 나갈 계획이다. “단순히 국내 업무를 대리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좀 더 주체적인 태도를 갖고 업무에 임할 생각입니다.” 대리점에서 벗어나 국내의 본사라는 생각으로 책임의식을 갖는다는 설명이었다. 또 본사와의 적극적 교류를 통해 본사와 대리점이 모두 상생할 수 있는 방향을 찾겠다고도 덧붙였다. 송종광 대표이사는 소극적인 업무가 아닌 적극적 자세를 취해 국내 시장에서 KMA쉬핑라인의 입지를 다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해운물류업계에는 차별화된 전략 필요

2008년 설립된 피플인터내셔날은 해운대리점, 항공, 물류 세 분야에서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해운대리점은 KMA쉬핑라인을 비롯해 싱가포르선사로서 파푸아뉴기니와 솔로몬 제도를 서비스하는 선사 뉴퍼시픽라인의 대리점을 맡아 차츰 성장해 나가고 있다. 베트남항공의 키 에이전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여행사업부 역시 송종광 대표이사가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 중 하나다.

물류 사업의 경우 일반 화물이 아닌 선박 부품을 주로 수송함으로써 다른 사업체와 차별화를 뒀다. “해운 물류업은 주변국의 경기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는 분야입니다. 장기적으로 침체에 들어간 해운 물류업계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사업 전략을 구축해야 합니다.” ‘선박 부품’이라는 틈새 시장을 노리고 미얀마와 파푸아뉴기니 등 조금 생소한 국가 선사에 대리점 업무를 하는 건 이와 같은 사업 전략 때문이라고 송종광 대표는 밝혔다.

송종광 대표는 회사와 직원간의 상생을 중요시한다. “직원들이 회사를 제 2의 가정으로 생각할 수 있게끔 좋은 회사를 만들어 나가는 게 제 목표입니다.” 그가 회사 이름에 ‘피플(사람)’을 넣은 것도 항상 사람을 먼저 생각하자는 뜻이다.

단체 사진을 찍는 잠깐의 순간에도 피플인터내셔날 직원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사내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 “모든 직원들이 즐겁게 회사 생활을 하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답한 송 대표의 말은 결코 과장된 말이 아닌 것 같았다.

KMA쉬핑라인의 본격적 취항과 함께 피플인터내셔날 역시 힘차게 닻을 다시 올린다. 송종광 대표는 올해 하반기야 말로 피플인터내셔날이 도약을 앞둔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인터뷰 마지막에 조금은 생소하지만 향후 많은 발전 가능성을 가진 외국적 선사의 대리점으로 선정돼 국내 화주들에게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직항 서비스가 아직까지 도입되지 않은 항만과 우리 나라 항만을 연결할 수 있는 외국적 선사의 대리점으로 뛰고 싶습니다.” 피플인터내셔날과 송종광 대표가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차별화에 중점을 둔다면 그 각오는 조만간 현실이 될 것이다.

< 이명지 기자 mj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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