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환적화물 증가에 힘입어 2개월 연속 150만TEU를 넘어섰다.
부산세관은 부산항의 4월 월간 컨테이너 물동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2.3% 증가한 158만4천TEU를 기록, 2개월 연속 150만TEU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누계 컨테이너 물동량 역시 소폭 증가했다. 부산항의 올해 1~4월 누계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596만TEU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수출·입 물동량은 145만8천TEU, 155만TEU로 각 -1.2%, 0.4%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반면 환적 물동량은 7% 증가한 295만2천TEU를 기록하면서 전체 물동량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적화물이 부산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9.5%로 절반가량에 이르고 있다. 특히 신항의 경우 4월말 기준 환적화물 226만TEU를 처리해 부산항 전체 환적화물의 77%를 처리함으로써 세계 항만 물동량 경쟁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부산항은 풍부한 해상 운송망과 편리한 물류 인프라를 기반으로 환적물동량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수출입화물의 증가세가 전년 대비 다소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월간 물동량 158만4천TEU를 기록하며 물량 증가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해 환적화물을 포함해 총 1756만TEU를 처리한 부산항은 상하이, 싱가포르, 선전, 홍콩에 이어 세계 5위 컨테이너 항만의 자리를 지켰다. 또 국내 전체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2318만TEU)의 76%를 부산항에서 처리했다.
한편 부산 신항으로의 물량 쏠림 현상은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해 신항과 북항 물량 처리 비율은 63:37이었으나, 4월말 현재 처리 비율은 66:34로 차이가 더 벌어졌다. 4월까지 북항의 처리물량은 201만1천TEU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반면, 신항은 394만9천TEU를 기록해 7.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세관 관계자는 “앞으로도 물류기업과 협력해 부산항이 글로벌 환적항만으로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환적화물을 지속적으로 유치하고 특히 가공, 조립 등 고부가가치 국제복합물류를 신항 배후단지 등에 지속적으로 유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많이 본 기사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