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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시대와 역사를 가로지르는 대하소설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으로 우리나라의 근현대 비극을 예리하게 그려냈다고 평가받는 조정래 작가가 신작 장편소설 정글만리를 선보였다.
정글만리는 1990년대 초반 중국을 방문한 작가가 소련의 갑작스런 몰락과 달리, 중국의 건재한 모습을 보고 중국을 무대로 소설을 써봐야겠다고 마음먹고 20여 년을 꾸준히 고민해온 결과물이다.
작가는 세계 경제의 중심이 돼 G2로 발돋움한 중국의 역동적 변화 속에서 한국, 중국, 일본, 미국, 프랑스 등 다섯 나라 비즈니스맨들이 벌이는 경제전쟁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낸다.
이와 더불어 급속한 개발이 빚어낸 공해 문제, 중국 특유의 ‘런타이둬’ 이면에서 벌어지는 인명경시의 세태, 먹고살기 위해 고향을 뒤로하고 대도시의 빈민으로 전락한 저소득 농민공들의 모습 등으로 과속 성장의 폐해를 드러내며 인간 존재란 무엇인가를 곱씹게 한다.
중국 전역을 답사하며 기본 구성을 다지고 본격적으로 집필에 몰두한 이후 작가는 매일 원고지 20~40매 분량을 펜으로 꼼꼼하게 써내려감으로써 작품을 완성했다. 집필과 동시에 포털 사이트를 통해 일일 연재하며 네티즌과 호흡을 함께했다.
이 작품은 등장인물처럼 중국에 체류 중인 상사원에게는 공감을, 실제 대중 업무에 종사하고 있는 직장인들에게는 중국 비즈니스의 노하우를, 한일관계나 한중관계에 관심이 적었던 학생들에게는 역사적 자각을 안겨준다.
“문학은 인간이 인간다운 삶을 위하여 인간에게 기여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작품을 통해 시대를 꿰뚫어온 작가의 혜안이 담긴 정글만리는 21세기 한반도와 세계 경제 흐름 속에서 인간의 가치와 인류의 지향점을 되새겨줌과 동시에 독자 개개인으로 하여금 미래를 구상하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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