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에 속하는 1월 아프리카항로의 수출입 물동량은 전년 대비 약보합세를 보였다.
한국발 동아프리카행 석유화학제품(레진)물량은 감소세를 나타냈고 서아프리카행 중고차와 헌옷의 수출량은 예년보다 소폭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남아프리카를 취항하는 일부 선사들은 1월초 운임인상을 하려는 분위기였으나 중순부터 시황이 받쳐주질 않아 철회했다.
중국 춘절을 맞아 아프리카를 취항하는 일부 선사는 임시휴항(blank sailing)을 통해 선복량을 조절할 계획이다. 이 지역을 취항하는 선사관계자는 “중국 춘절과 더불어 비수기를 맞아 1항차에서 2항차 정도 휴항을 실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월 대부분 선사들의 GRI가 흐지부지되면서 2월 운임인상계획은 아직 없다. 업계에 따르면 운임인상을 시행해도 선사들마다 적용이 다르고, 운임정책이 수시로 바뀌다보니 시장이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특히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따른 신흥국 불안이 아프리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환율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 미국 양적완화 추가 축소 가능성,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 등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 업계관계자는 “최근 아프리카 뿐만 아니라 개도국들의 환율문제로 인해 아프리카 현지 바이어들의 수입량이 현저히 줄었다”고 밝혔다.
운임회복과 관련해 그는 “운임 역시 아직까지는 비수기이므로 인상 조치는 물량이 다시 늘어나기 시작하는 3월 이후에야 가능할 것 같다면서도, 오르지는 못하고 있어도 어느 정도 유지를 하고 있는 편”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한국발 아프리카행 자동차 수출은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미국, 유럽연합(EU) 등 선진국 수출은 늘었으나, 아프리카·중남미 등 신흥시장 수출이 크게 줄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별 자동차 수출은 미국이 68만1천대로 7.9%, EU는 37만4천대로 2.8% 각각 증가했다. 반면 아프리카는 16만5천대로 전년 대비 7.3% 감소했고 중남미는 34만5천대로 11.8% 줄었다.
한편 CMA CGM은 지난달 아시아-동아프리카 노선의 운임을 TEU당 100달러 인상했다. 대상품목은 드라이카고, 브레이크벌크, 리퍼카고로 일본과 동남아, 방글라데시를 포함한 모든 아시아 항만에서 동아프리카로 가는 운임에 적용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아프리카 경제가 올해 6%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며 성장 이유에 대해 인프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생산증가 등을 꼽았다. 또 IMF는 아프리카의 인플레이션은 하락세를 이어가며 올해 6% 미만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아프리카 경제가 올해보다 내년에 성장이 더 가속화될 것으로 보는 이유에 대해 전반적으로 세계경제가 성장하고, 지역 여건이 호전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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