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의 우편 및 특송화물 전문 항공사인 중국 우정항공(8Y)이 인천과 중국 시안(西安)을 잇는 노선에 신규 취항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중국 우정항공이 7일 오후 인천공항 화물계류장에서 신규 취항식을 열고, 인천-시안 노선의 본격적인 운항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취항식에는 인천공항공사 이호진 마케팅본부장과 이국진 우정항공 한국지점장, 중국 우정항공의 한국 내 총판대리점(GSA)으로 중국 산시성 정부와 이번 노선 취항을 추진한 아림항공해운의 이진규 대표이사가 참석해 중국 국적항공사 화물 노선의 인천-시안 노선 첫 취항을 축하했다.
시안은 중국 내륙 중심부에 위치해 중국 서부대개발 정책의 중심지로 주목받는 도시다. 최근 개발 바람과 함께 삼성전자가 시안에 70억 달러 가량을 투자한 반도체 공장 건설을 결정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는 오는 4월까지 1단계 생산 설비 건설을 완료할 계획이다.
현재 한국과 중국 간에 인천-북경, 석가장 노선을 운영하고 있는 우정항공은 이번 시안 노선을 세 번째 노선으로 주 2회(화, 목) 신규 취항하며, 이미 인천-시안 화물 노선에 기 취항중인 대한항공, 아시아나와 함께 삼성 시안 반도체 공장 제조 설비와 건설 완료 후의 생산물품을 주로 운송하게 된다. 이번 신규 취항으로 인천-시안 노선에 연간 약 1천5백톤 가량의 물동량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정항공은 대형 항공기 위주의 기존 화물운송시장과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효율성이 뛰어난 소형화물기(B737급)를 주력기종으로 활용해 앞으로 중국과 인천을 잇는 단거리 틈새시장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인천공항공사 정창수 사장은 “인천공항은 글로벌 경기침체에 의한 최근 2년간의 항공 물동량 감소세를 극복하고 지난해 항공 화물량을 증가세로 반전시키는데 성공했다”며 “연초부터 이뤄진 중국 우정항공의 시안 노선 신규 취항이 인천공항 물동량 증대와 물류 허브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우리나라 항공운송 교역의 주요 상대국인 중국의 내륙 도시와 공항들이 눈에 띄게 발전함에 따라 향후 내륙 거점 공항과의 공동 협력과 물동량 유치를 위한 중국 현지 마케팅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인천-시안 노선 신규 취항을 위해 지난해 시안을 비롯한 중국지역 공항 및 현지 포워더(운송주선업체)를 대상으로 공동 마케팅을 시행했으며, 올해는 신성장 화물인 특송화물 공동유치 등 중국지역 화물유치를 위해 중국 공항 및 포워더와 협력을 한층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한편, 인천국제공항은 지난해 아메리칸 에어라인(AA) 등 총 7개 항공사가 여객 노선에 신규 취항하고, 화물 부문에서 국내 최초의 화물 전문 항공사인 에어인천이 취항하는 등 취항 노선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현재 88개 항공사가 전 세계 182개 도시를 연결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연간 이용여객이 최초로 4천만 명을 돌파하며 국제 기준 ‘대형공항’의 반열에 올라선 인천공항은 올해도 적극적인 여객․화물 유치 마케팅을 통해 동북아 허브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해나갈 계획이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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