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주상호보험(KP&I, 대표 이경재) 이사회는 2014년도 보험갱신시 보험요율을 4.5% 일괄인상하기로 결정했다.
KP&I는 재무건전성 및 경영효율성을 바탕으로 지난 3년간 일괄인상을 실시하지 않았고 어려운 해운시장의 상황을 최대한 반영하는 보험요율 정책을 펼쳐왔지만 금년에는 여러 인상압박 요소를 감안해 최소한의 일괄인상분을 적용했다고 전했다.
재보험시장의 전반적인 경직된 분위기, 지속적인 물가상승으로 인한 클레임비용 증가, 선주 책임을 증가시키는 국내외 법제 및 비상준비금(Free Reserve)의 지속적인 확보등의 요인으로 보험요율의 대폭적인 일괄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었지만 가입선사들의 어려운 입장을 충분히 감안해 최소한의 인상폭에 해당하는 4.5% 일괄인상율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해외 P&I 클럽들의 경우 전반적인 실적악화, 해사노동협약(MLC 2006) 및 EU 승객 책임 규정(Passenger Liability Regulation) 등 발효에 따른 선주책임 증가, 재보험료 인상 등을 고려해 최고 12.5%, 평균 8.0%의 일괄인상률과 10%대 자기부담금의 인상을 발표한 상황과 비교해 KP&I의 가격 경쟁력 우위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P&I 재보험 시장의 경우 2011년 뉴질랜드에서 발생한 컨테이너선 <리너>(Rena)의 좌초사고와 2012년 이탈리아에서 발생한 크루즈선 <코스타콩코르디아>의 좌초사고로 올해 초 갱신시 대폭적인 재보험요율 인상이 있었으며, 향후에도 계속적인 추가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
KP&I 이사회는 내년부터 대형선 인수에 박차를 가하기로 하고 대형선사의 벌크 전용선부터 가입시킬 수 있도록 힘을 모으기로 결정했다. KP&I는 현재 약 3200백만달러의 연간보험료와 340억원 규모의 비상준비금을 보유하고 있다. 이달 5일 세계적인 보험사전문 신용평가기관인 AM베스트로부터 A-(엑설런트) 신용등급으로 재확인 받았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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