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산업 경기에 대한 평가가 상승하고 있다. 특히 최악의 시황을 연출했던 건화물선 시장에 대한 상승 기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해운업 경기실사지수(해운 BSI)는 8월 48을 기록한 이후, 3개월째 상승세를 유지하며 80을 기록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국내 122개 외항해운사(컨테이너선 12곳, 건화물선 65곳, 유조선 28곳, 자동차선·중량물수송 등 17곳)를 대상으로 지난 11월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해운업황, 채산성, 자금사정, 매출, 경영애로사항 등의 항목으로 BSI 조사를 실시했다. 해운 BSI가 기준치인 100 이상일 경우 긍정 응답이, 100 이하인 경우에는 부정 응답이 많음을 의미한다.
건화물선 업황 BSI는 8월 35를 기록한 이후, 3개월 만에 40포인트 상승한 75를 찍어 해운업 업황 BSI 상승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 특히 전 부문에 걸쳐 가장 높은 상승을 보여줬다. 유조선 업황 BSI도 8월 64를 기록한 이후, 3개월 만에 32포인트 상승하며 96을 기록했다.
컨테이너 부문은 모든 항목별 BSI가 9월부터 점진적으로 상승해 10월에는 100 이상을 기록했지만, 11월엔 전달 대비 17포인트 하락한 83을 기록했다. 컨테이너선사 중 원양선사의 체감경기가 근해선사에 비해 더 부정적이었다.
12월 전망치는 단기 상승에 따른 조정으로 전반적으로 11월과 비슷하거나 소폭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유조선 부문 업황은 11월에 비해 18포인트 상승한 114를 기록할 것으로 조사되면서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해운업 채산성 BSI는 3개월째 상승세를 유지하며 94(전월비+1)를 기록했다. 컨테이너선은 8월 69를 기록한 이후, 9월에 58포인트 상승하며 127을 기록한 이후 점차 하락해 11월에는 100(전월비 -21포인트)을 기록했다. 건화물선은 8월 65를 기록한 이후 3개월 만에 30포인트 상승하며 95(전월비 +13포인트)를 기록했다. 유조선 채산성 BSI는 전월과 같은 104를 기록했다.
해운업 자금사정 BSI는 8월 이후 2개월 연속 상승한 이후 11월에는 전월과 동일한 87을 기록했다. 컨테이너선은 전월대비 큰 폭으로 하락하며 83(전월비 -24)을 기록했다. 건화물선은 8월 61을 기록한 이후, 3개월째 상승세를 유지하며 86(전월비 +10)을 기록했다. 유조선은 96(전월비 -4)을 기록했다.
해운업 매출 BSI는 전월대비 11포인트 상승한 93을 기록했다. 컨테이너선은 8월 92를 기록한 이후, 3개월째 상승세를 유지하며 125(전월비+4)를 기록했다. 건화물선 역시 8월 46을 기록한 이후, 3개월째 상승세를 유지하며 82(전월비 +16)를 기록했다. 유조선은 111로 전월대비 4포인트 하락했지만, 8월 이후 지속적으로 100 이상을 유지했다.
KMI 관계자는 “해운시장의 수급개선은 여전히 시급한 상황”이라며 “국내 해운기업은 물동량 부족, 자금부족, 운임인하, 불확실한 경제상황으로 인한 경영 어려움이 지속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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