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평가가 현대미포조선의 기업신용등급을 AA(안정적·Stable)로 평가했다. 이는 계열사와의 시너지에 기반을 둔 글로벌 최상위권의 사업경쟁력과 탁월한 재무융통성 등을 바탕으로 현 수준의 재무안정성이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한 것이다. AA등급은 채무상환능력이 매우 높지만, AAA등급에 비해 다소 낮은 요소가 있다는 것을 뜻한다.
한기평은 등급 선정이유로 ▲중형급 선대시장에서의 확고한 수주경쟁력을 바탕으로 점진적인 실적회복 전망 ▲계열사와의 시너지에 기반을 둔 사업평가항목 매우 우수 ▲보유자산가치 및 계열신인도 기반 재무융통성 탁월 등을 제시했다.
한기평의 김봉균 수석연구원은 “수주포트폴리오 개선으로 실적회복가능성이 높지만, 불투명한 해운시황 전망과 선박금융시장 경색상황 등을 감안할 때, 향후 수주증가세 지속과 선가상승 여부 및 높아진 운전자본부담 통제력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룹 내 모기업에 위치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은 세계 최대인 130만t급 도크를 포함해 총 11기의 도크를 보유하면서 세계 1위의 건조능력을 견지하고 있다. 또한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을 포함할 경우, 그룹 내 조선부문 주력 3사가 다양한 크기의 도크를 보유하면서 중소형에서 초대형에 이르는 모든 선형 및 선종에 걸친 건조능력을 확보하고 있는 바, 이는 시장변화에 대한 대응력 측면에서 국내외 여타 경쟁사대비 찾아보기 힘든 확고한 수주경쟁력으로 평가된다.
현대미포조선은 빅3(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대비 시장대응력이 다소 열위하지만, 계열사 수주역량을 바탕으로 시리즈선 발주 성향이 높은 중형선 제작에 집중함으로써 그룹 내 해당선종 건조역량 보강에 핵심적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에는 자동차운반선과 해양작업지원선 등 특수선 분야로 선종 포트폴리오 다변화도 도모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선박엔진에 대한 자체제작능력 보유, 규모의 경제 및 강력한 협상력을 바탕으로 핵심기자재 조달능력에서 경쟁사대비 차별화되고 있는 바, 이러한 계열사와의 시너지에 기반을 둔 현대미포조선의 사업평가항목은 매우 우수한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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