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대규모 항만 개발을 시작한다.
카고뉴스아시아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2012년부터 시작된 12차 5개년 계획에서 113억 달러 규모의 주요 항만 개발 계획을 수립했다. 2014년까지 30개의 항만 개발을 완료해 연간 하역능력을 2억 2885만t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 계획에 따라 콜카타 남쪽 80km 떨어진 서뱅갈의 사가 섬과 안드라 프라데시에 각각 12억 8000달러 규모의 두 개 신규 메가 항만이 건설 될 예정이다.
인도의 항만 건설 붐은 부분적으로 인도양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에서 비롯됐다. 지난 몇 년 간 중국정부 및 기업들은 인도양 태평양 진출거점 마련을 위해 인도양 북쪽 및 서쪽 해얀 일대에 일련의 항만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진주목걸이 전략을 구사해 왔다. 진주 목걸이 전략은 방글라데시의 치타공, 미얀마의 짜욱퓨, 스리랑카의 콜롬보와 함반토다, 파키스탄의 과다르, 탄자니아의 바가모요 등 인도 아대륙 거점 항만을 연결하면 진주 목걸이와 비슷한 형태의 항만군이 형성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 중 인도의 국제무역항로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는 항만 중 하나인 콜롬보항에 대한 CMHI사의 투자는 인도 정부의 경종을 울렸다. 그 동안 인도의 만성적인 항만시설 투자 부족으로 인도 컨테이너 물동량의 약 13%가 스리랑카 콜롬보항을 경유하고 있으며 인도 거점 컨테이너 물량의 70%가 콜롬보 구항에서 처리됐다.
따라서 인도의 대규모 신규 항만 건설은 중국의 CMHI사가 85%의 지분을 가지고 콜롬보에서 운영 중인 신규 컨테이너 터미널의 물동량 확보에 위협이 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2012년에 개장한 콜롬보 국제 컨테이너 터미널은 아시아에서 가장 발전된 국제 환적허브로 1만8000TEU급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접안이 가능한 항만이다.
동서간, 특히 인도 아대륙과 동아프리카 간 최적의 환적 허브인 콜롬보항의 국제 환적 물동량은 전체 항만물동량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2012년 스리랑카와 중국의 교역액은 27억달러로 2011년 대비 19%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콜롬보항의 물동량은 2011년 4260만TEU에서 2012년 4190만 TEU로 감소했다. 이는 주로 중국과 인도 간 무역이 10% 감소함에 따라 콜롬보항의 환적 화물도 2011년 320만TEU에서 2012년 310만TEU로 2% 감소한 것에 기인 한 것이다. < 이명지 기자 mj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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